“평신도 삶으로 이뤄지는 선교, 코로나 시대 더욱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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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 삶으로 이뤄지는 선교, 코로나 시대 더욱 절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 운영위원회 회장 나성균 목사

입력 2020-10-13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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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균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운영위원회 회장이 지난 9일 서울 동작구 KWMA 사무실에서 100만 자비량 선교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1885년 언더우드와 아펜젤러의 선교로 시작된 한국교회는 1912년 조선예수교장로회총회가 설립된 이후 그해 처음으로 중국에 선교사를 파송했다. 이후 한국교회는 전 세계에 선교사를 파송, 지금은 3만여명에 달하는 선교사들이 활동 중이다. 이런 가운데 2005년 선교계는 세계 선교의 장기 계획을 수립했다. 10만명의 해외 선교사를 파송한다는 ‘타겟(Target)2030’과 100만명의 자비량 선교사를 파송하자는 ‘MT2020’ 전략이었다. MT2020은 MT2030으로 수정돼 본격적인 운동이 펼쳐진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운영위원회 회장, 100만 자비량 선교운동 준비위원회 위원장 나성균(안양대 선교학 교수, 새소망교회 담임) 목사를 만나 100만 자비량 선교운동에 대해 들었다.

-100만 자비량 선교운동이란 무엇인가.

“당초 ‘MT2020’ 비전으로 소개된 이 운동은 사랑의병원 병원장 황성주 박사에 의해 주창됐다. 100만명의 평신도 자비량 선교사를 세우자는 것이 주요 골자다. 소개 당시 국내 성도보다는 전 세계에 흩어져 살아가는 코리안 디아스포라를 위한 선교 전략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터지면서 비전을 재설정하게 됐다. 코로나로 한국교회가 어려움에 직면했고 해외 파송 선교사들의 활동도 멈춰졌다. 이제 우리 삶 자체가 예배가 돼야 하고 삶 속에서 선교가 이루어져야 하는 시점이 됐다. 지금이야말로 평신도의 선교적 삶이 절실해진 것이다.”

-왜 평신도가 선교해야 하는가.

“한국이 선교 현장이 됐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서 이주해온 250만명의 이주민이 있다. 탈북민 3만7000명, 난민도 5만명이나 된다. 이들에게 누군가 복음을 전해야 한다. 바로 지역교회 성도들이다. 왜냐하면 성도들은 그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으며 직업 현장에서 만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역교회 담임목사는 성도들에게 선교 훈련을 해야 하며, 성도들이 삶으로 선교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한국은 지금 세계 최고의 선교현장이다. 골든타임이다. 해외 이주민들은 계속 한국에 머물지 않을 것이다. 경제 변화에 따라 다른 나라로 이주할 수 있다. 일본은 2030년까지 노동자 3분의 1일을 외국인으로 대체한다 한다. 이주민들은 환율이 10배 높은 일본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

-현재 100만 자비량 선교운동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지역교회와 선교단체, 선교회 모임 등에서 점차 확산하고 있다. 평촌새중앙교회(황덕영 목사)의 경우 향후 10년 안에 1만명의 평신도 자비량 선교사를 파송하기로 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세계선교회(GMS)는 전 교인 선교동원화 운동본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국대학생선교회(CCC·박성민 목사)와 인터콥선교회(최바울 본부장)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오륜교회(김은호 목사)와 의정부광명교회(최남수 목사)는 기도로 100만 자비량 선교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수영로교회 삼일교회 등도 동참 의사를 밝혔다. 평신도 자비량 선교사들이 삶 속에서 선교 마인드를 가지고 세상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

-교단선교부와 선교단체의 연합체인 KWMA는 어떤 역할을 하는가.

“KWMA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이를 위해 100만 자비량 선교운동 준비위원회(준비위원장 나성균 목사)를 운영이사회 산하로 조직했다. 내년 1월 정기총회까지 평신도 자비량 선교사에 대한 신학화 정리, 교육훈련 교안 제작 등에 나설 예정이다. KWMA는 자비량 선교사들이 일정한 선교 훈련을 마치면 수료증도 수여할 계획이다.”

-그동안 자비량 선교사를 위한 훈련 사례가 있었나.

“지난해 8월 기독교수선교회 소속 교수들을 대상으로 선교 훈련을 했다. 대학교수들은 외국인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다른 나라 대학에 교환교수로 갈 기회가 많다. 교수들은 이 같은 환경을 선교의 기회로 여겨 훈련을 요청했다. 7차례의 강의와 워크숍 등으로 진행했다. 13명의 현직 선교사들이 강사로 참여했다. 2차 훈련은 지난달부터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다. 선교일반, 전문인선교의 실제, 국내 유학생 현황과 제자훈련, 기독교세계관과 영적전쟁, 바울의 선교신학 등을 주제로 선교사와 신학자들이 강의 중이다. 현재 21명의 교수가 훈련을 받고 있다. 훈련을 마친 교수들은 ‘나도 선교사적 삶을 살 수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성도들은 직업이 다양하고 지역교회마다 선교 관심도 다르다.

“그렇다. 성도들은 자신들이 어느 교회에 속해 있느냐에 따라 선교관과 지식이 다르다. 해외선교에 적극적인 교회에 속한 성도들이라면 선교 기본 지식이 많다. 반면 선교가 약한 교회 성도들은 잘 모른다. 따라서 성도들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선교 훈련을 실시하려고 한다. 공급자가 아닌 수용자 위주의 선교훈련이다. 중요한 것은 담임목사의 의지와 역할이다. 담임목사는 성도들이 자비량 선교사가 될 수 있도록 돕고 기도하며 다양한 선교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자비량 선교의 핵심은 교회가 성도들을 선교사로 파송하는 것이다. 각 교단 선교부 실무자들과는 협의를 마쳤다.”

-자비량 선교사들은 어떤 마음으로 선교해야 하나.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다. 또 성령으로 충만해야 한다. 우리에겐 기도가 필요하다. 기도 없이는 불가능하다. 성령께서 움직이셔야 한다. 우리의 지혜와 전략이 아니라 하나님의 전략으로 해야 한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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