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통함 밀려와 눈물… 회개하며 교회·나라 위해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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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통함 밀려와 눈물… 회개하며 교회·나라 위해 기도했다”

국가조찬기도회 중보기도, 김양재 목사

입력 2020-10-14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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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제52회 국가조찬기도회. 중보기도자로 나온 김양재(사진) 우리들교회 목사가 눈물을 흘리며 기도했다.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순서자가 울며 기도하는 모습은 이례적이었다. 눈물의 탄식 기도는 2분 넘게 이어졌고, 국가조찬기도회 유튜브 영상에는 댓글 70여개가 달리며 “큰 감동이었다. 함께 울었다”는 소감이 많았다.

지난 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교회 부속실에서 만난 김 목사는 왜 울었냐는 질문에 “(당시) 기도를 드리면서 갑자기 애통함이 밀려왔다. 저의 죄를 회개하게 됐고 교회와 나라를 위해 기도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이날 새벽 에스겔 13장을 묵상했다 한다. 해당 구절은 거짓 여선지자에 대한 경고로, 김 목사는 이를 자신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메시지로 알고 회개했다 한다.

김 목사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발의나 최근 입법 예고된 낙태죄 및 모자보건법 개정안 등에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기독교인은 신권(神權) 대신 인권(人權)만 세우려는 이 시대를 향해 탄식하며 기도해야 한다”며 “위정자들에 대해서도 로마서 13장의 원리로 기도하자”고 했다. 로마서 13장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 대한 복종을 말한다.

김 목사는 “가정중수(세우기)와 말씀묵상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지난 17년간 목회하면서 가정을 지키자고 가르쳤다”며 “가정이 살면 교회와 회사가 살아나고, 나라가 사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나라를 위해 기도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성도들은 기복 신앙이 아니라 팔복 신앙으로 살아야 하며, 말씀 묵상과 생활 속 예배는 기본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눈물의 목회자로 알려져 있다. 매 주일 강단에서 눈물 뿌려 설교한다. 우리들교회의 태동 자체가 눈물이었다. 2003년 13가정의 신자들과 교회를 시작한 김 목사는 자신의 고통스러운 삶 속에서 함께하신 하나님을 간증했다. 그의 이야기는 이혼이나 자살하려던 성도들을 돌이키게 했다. 4대째 이어온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나 서울대 음대(피아노과)를 졸업하고 13년간 혹독한 시집살이를 했다. 고통과 상처 속에서도 아내와 며느리 자리를 지켜냈다. 가정중수와 말씀묵상 목회는 여기서 나왔다. 김 목사는 우리 시대엔 실력 있는 기독교인이 절실하다고도 했다.

“기독교인의 실력은 학벌이나 경제력이 아닙니다. 삶에서 나옵니다. 혈기 부리고 분노해선 안 됩니다. 영적 진실성의 결과는 인내입니다. 인내가 실력입니다. 우리 삶이 아무리 하찮더라도 복음으로 살아내면 실력이 됩니다. 말씀으로 자신을 비춰봅시다.”

성남=글·사진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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