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공공기관 옵티머스 투자 경위 철저히 살펴보라”

국민일보

文 “공공기관 옵티머스 투자 경위 철저히 살펴보라”

檢, 전파진흥원 등 동시 압수수색

입력 2020-10-17 04:01
연합뉴스

문재인(사진)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회의에서 공공기관의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투자와 관련해 “검찰 수사와 별도로 공공기관의 해당 펀드 투자 경위를 철저히 살펴보라”고 지시했다. 일부 공공기관이 옵티머스 펀드에 거액을 투자하는 과정에 불법 로비나 외압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잇따른 데 따른 것이다. 문 대통령의 옵티머스 펀드 사태 관련 지시는 두 번째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공공기관의) 손실 여부와 상관없이 투자 결정이 적절했는지, 허술한 점은 없었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라며 문 대통령 지시를 전했다.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한 공공기관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전파진흥원),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마사회, 한국전력 등이다. 이들 공공기관 투자금은 모두 1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해당 공공기관이 속한 정부 부처가 1차 파악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가족이 옵티머스 펀드에 5억원을 투자했는데, 고위공직자 투자와 관련한 대통령의 지시는 없었냐’는 질문에 “없었다”고 전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라임·옵티머스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엄정한 수사에 어느 것도 성역이 될 수 없다”며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검찰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주민철)는 이날 오후 인천 남동구에 있는 전파진흥원 경인본부, 서울 중구 대신증권 본사, 서울 강남구 강남N타워를 압수수색했다. 수사 인력 확대 개편 뒤 첫 동시다발적 압수수색이다.

전파진흥원은 2017년 금융 투자를 물색하다 판매사로 대신증권을, 운용사로 옵티머스를 선정했다. 이때 부실한 제안서류만으로 기금 운용처를 선정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강남N타워는 윤석호(43·수감 중) 옵티머스 이사가 100% 주주인 마스크 유통업체 이피플러스의 법인등기상 주소지다. 옵티머스 경영진의 돈을 받고 활동한 의혹을 받고 있는 로비스트 신모씨의 사무실이 있는 곳이다.

김경택 구승은 기자 pty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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