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교회 옮기고 싶은데 가족이 반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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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교회 옮기고 싶은데 가족이 반대합니다

가족이 출석교회 달라 이산가족 돼서야

입력 2020-10-19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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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해외 주재원 생활을 끝내고 귀국했습니다. 저는 교회를 옮기고 싶은데 아내와 두 딸은 반대합니다.

A : 교회를 옮기고 싶은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교회 분위기가 싫거나 인간관계가 힘들어서, 거리가 멀고 설교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등 다양합니다. 그런 이유는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습니다. 생각을 바꿀 수 있다면 그런 이유는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습니다.

교회의 책임도 있습니다. 귀족화한 행태들, 지방색, 부정적 분위기, 내분과 갈등 등은 적응을 가로막는 장애물들입니다. 설교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성경 중심, 예수 중심, 복음 중심의 궤를 벗어난 설교, 좌와 우로 치우친 설교, 교인들의 삶과 무관한 설교가 계속된다면 전적으로 교회와 설교자의 책임입니다.

이상적인 교회를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완벽한 교회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저 교회는 이상적 교회다’ 싶어서 옮긴다고 하더라도 그 교회 역시 불완전한 교회라는 점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좋은 교회를 찾기보다는 내가 좋은 교회가 되고, 마음에 드는 교회를 찾기보다는 나 자신이 교회의 주인 되시는 주님의 마음을 흡족하게 해드리는 사람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교회를 옮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습관적인 이동은 피하십시오. 가족 구성원의 합의도 이뤄져야 합니다. 서로 다른 곳에서 예배드리는 이산가족이 될 수는 없지 않습니까. 가족이 함께 교회를 섬기고 공동체 안에서 교제하고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선 출석교회가 같아야 합니다.

가장의 선택이 자녀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고려하십시오. 어려운 고비들을 극복하고 대를 이어 한 교회를 섬기는 가정들도 있습니다. 내가 어떤 교인이 되느냐에 따라 교회 모습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내가 바른 교인이 된다면 교회다움이 이뤄질 것입니다.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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