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함께하는 설교] 하나님께서 택하시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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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과 함께하는 설교] 하나님께서 택하시는 사람들

●창세기 4장

입력 2020-10-30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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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는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것이며 그러한 예배를 드리는 사람은 예배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받지 않으시면 예배라고 할 수 없으며 그런 예배를 드리는 사람은 예배자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가인이 아벨을 죽였을 때 그것은 단순히 아벨 한 사람이 죽은 사건이 아니라, 예배하지 않는 사람에 의해 예배하는 사람이 죽은 사건이고, 예배하지 않은 사람에 의해 예배가 끊어진 사건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인 창세기 4장은 이것을 분명히 나타내고 있습니다. 아담이 그의 아내와 동침하매 하와가 가인과 아벨을 낳았는데, 여호와께서 가인과 그의 제물은 받지 않으셨고 아벨과 그의 제물은 받으셨습니다. 그런데 가인이 아벨을 죽였습니다. 예배하지 않는 자가 예배하는 자를 죽였기 때문에 예배가 끊겼습니다. 그리고 그 후 아담이 다시 자기 아내와 동침하여 아들 셋을 낳았고 셋도 아들을 낳았을 때 사람들이 비로소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습니다.(4절)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다’는 것은 ‘여호와께 예배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새번역성경’에서는 “그때에 비로소, 사람들이 주님의 이름을 불러 예배하기 시작하였다”고 기록합니다.

“그때에 비로소, 사람들이 주님의 이름을 불러 예배하기 시작하였다”는 것은 그 이전에는 사람들이 하나님께 예배하지 않았는데, 그때부터 다시 하나님께 예배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예배했던 아벨이 죽은 후 끊어졌던 예배가 셋과 그의 후손들에 의해 다시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동안 가인과 그의 후손들은 무엇을 했을까요. 가인과 그의 후손들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대신 인류의 문명을 발전시켰습니다.(16~24절) 가인은 놋 땅에 살면서 성을 쌓았습니다. 인류의 문명에서 도시를 건설한 최초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야발은 가축을 치는 자의 조상이 되었으며, 인류의 문명에서 최초로 목축을 시작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유발은 수금과 퉁소를 잡는 모든 자의 조상이 되었으며 인류의 문명에서 처음으로 음악(기악)을 시작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두발가인은 구리와 쇠로 여러 가지 기구를 만드는 자가 되었습니다. 가인과 그의 후손들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대신 인류의 문명을 발전시켰고, 역사에 이름을 남길 만한 위대한 업적을 많이 남겼습니다.

그런데 창세기 5장 1~3절을 보면, 아담의 계보는 가인과 그의 후손이 아닌 셋과 그의 후손을 통해 이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가인을 아담의 맏아들로 인정하지 않으시고, 셋을 아담의 맏아들로 인정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가인과 그의 후손을 택하지 않으시고 셋과 그의 후손을 택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가인과 그의 후손이 아닌 셋과 그의 후손을 통하여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가려고 하신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코로나19로 인해 예배가 끊어지는 것을 보고 있으며, 대면 예배에 대한 부담으로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교인들도 예배를 잊어버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택하신 우리는 예배자라는 것을 기억하고 다시 하나님을 예배함으로써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가인과 그의 후손들처럼 살지 말고 셋과 그의 후손들처럼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유상석 경기 광주 더불어행복한교회 목사

◇유상석 목사는 서울신학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예수전도단의 목회자성경연구학교와 목회자가정상담학교 간사로 활동했습니다. 경기도 광주시 태전동에 있는 더불어행복한교회는 목회자와 성도, 교회와 가정, 교회와 지역사회가 더불어 행복하기 원하는 교회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이 설교는 장애인을 위해 사회적 기업 ‘샤프에스이’ 소속 지적 장애인 4명이 필자의 원고를 쉽게 고쳐 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