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몬 이재용, 빈소 처음 도착 정의선’ 뭘까 이 시그널?

국민일보

‘현대차 몬 이재용, 빈소 처음 도착 정의선’ 뭘까 이 시그널?

3세 총수 올들어 두터운 관계 연출… 전기차·배터리 사업 등 시너지 기대

입력 2020-10-29 00:06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5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두 자녀와 함께 현대차의 팰리세이드를 직접 몰고 왔다. 최현규 기자

‘3세 경영 체제’에 돌입한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차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별세 이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두터운 관계가 재조명을 받으면서다. 치열한 경쟁을 펼쳐온 재계 1·2위 기업 총수가 머리를 맞댈 경우 기대 이상의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정 회장은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이 회장의 영결식에 참석했다. 그는 지난 26일에도 4대 그룹 총수 중 가장 먼저 조문을 위해 빈소를 찾았다. 정 회장은 “너무 훌륭하신 분이 돌아가셔서 참 안타깝다”며 “(삼성그룹이) 여러 가지 좋은 쪽으로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1968년생인 이 부회장과 1970년생인 정 회장은 평소 친분이 두터운 관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5일에는 이 부회장이 두 자녀와 함께 현대차의 대형 SUV 팰리세이드를 직접 몰고 장례식장에 도착해 큰 주목을 받았다. 이 부회장은 업무용 차량으로 제네시스 G90를 타기도 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강당에서 비공개로 열린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영결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들 총수는 올해 들어 한층 발전된 ‘협력 무드’를 연출하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5월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찾아 이 부회장과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 개발 등 전기차 분야 협력 방안을 두고 논의했다. 두 달 뒤에는 이 부회장이 재계 총수 최초로 현대·기아차 남양기술연구소에 방문해 정 회장을 만났다.

재계에선 양 그룹이 향후 미래차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회장과 정 회장이 친밀한 관계를 지속하고 있는 데다 신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실리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은 기존 내연기관 중심의 완성차 사업이 아닌 배터리, 반도체, 전장사업 등 전기차 분야의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두 총수가 서로의 사업 영역을 넘지 않는 선에서 함께 공생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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