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꾸준히 선을 행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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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설교] 꾸준히 선을 행합시다

갈라디아서 6장 9절

입력 2020-10-30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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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인생을 사는 것이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혼자 짐을 지고 가기 때문입니다. 혼자 힘으로 세상을 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입니까.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너희가 서로 짐을 지라.” 이 말씀은 그리스도인들이 서로 짐을 지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혼자 질 수 있는 짐을 남에게 맡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는 일입니다. 크고 무거운 짐, 혼자서 들 수 없는 짐을 서로 지라는 것입니다.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로 함께 울라. 서로 마음을 같이하며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 데 처하며 스스로 지혜 있는 체하지 말라.”(롬 12:15~16) 기뻐하는 사람들과 함께 기뻐하고 우는 사람들과 함께 울라는 말씀입니다. 그것이 서로 사랑하는 것이며 짐을 서로 나누는 것입니다. 기쁜 일이나 슬픈 일도 나눠야 하고 교회의 일도 함께 나눠야 합니다.

갈라디아서의 주제는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 입니다. 당시 갈라디아 교인들은 이 말씀을 오해하고 있었습니다. 행동이 잘못돼도 마음으로 긍정하고 입술로 신앙고백을 하면 구원이 가능하다는 뜻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런 오해를 농사에 비유했습니다. 농사의 법칙은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이 납니다. 그런데 갈라디아 교인들은 콩을 심어놓고 팥이 날 것을 기대합니다. 농사꾼은 콩을 심고 팥을 거두려는 허황한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심은 대로 거둘 것을 알고 있으며 부지런히 땀을 흘릴 뿐입니다.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는 것은 평범하고 확실한 진리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이 진리는 외면당하고 있습니다. 중세 로마가톨릭교회만이 아니라 오늘날 개신교회들도 하나님을 조롱하는 잘못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개신교회의 근거가 무엇입니까. 마르틴 루터가 주장한 종교개혁의 3대 원리입니다. 개신교회는 ‘믿음만으로’ ‘은총만으로’ ‘성서만으로’라는 전통 위에 서 있습니다. 그런데 ‘믿음만으로’ ‘은총만으로’라는 것을 잘못 생각하고 믿음에는 행위가 필요하지 않고 입술로만 고백하면 구원이 보장된 것처럼 행동합니다.

일부 그리스도인들은 주일 예배와 십일조를 드리는 행위를 통해 천국에 들어갈 수 있고, 온갖 불의를 행하고도 교회에 나와 앉기만 하면 구원은 자동으로 보장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은 사랑이 많으시고 자비로운 분이시니 나중에 회개하면 모든 것을 용서하시고 구원하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바른 믿음일까요. 영생과 구원을 위한다면 부지런히 성령이 원하시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참 신앙이란 무엇입니까. 사도 바울은 분명하게 말합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 6:9) 참 신앙은 하나님의 선하시고 의로우신 뜻이 어떤 경우에도 이루어질 것을 믿고 꾸준히 선을 행하면서 그 결실의 때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신앙의 사람은 농사꾼의 마음으로 홍수가 오고 가뭄이 와도 콩이 날 것을 기대하며 부지런히 땀 흘려 콩을 심습니다. 신앙의 사람은 세상이 아무리 불의해도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선을 행합니다. 낙심하거나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씨를 뿌려야 합니다. 참 신앙의 사람만이 풍성한 곡식을 거둘 수 있습니다.

김은섭 목사 (기독교한국루터회 총회장)

◇성경의 전통에 서 있는 루터교회는 개신교회의 장자교회로서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7300만명) 개신교파입니다. 루터란아워, 한국루터교회는 한국베델성서연구원, 컨콜디아사출판사, 루터대를 통해 한국교회를 섬기는 일에 힘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