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고문 “여론조사 믿지 마, 트럼프가 이겨”…무슨 근거로?

국민일보

갤럽 고문 “여론조사 믿지 마, 트럼프가 이겨”…무슨 근거로?

입력 2020-10-30 00:05
2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도시 하이얼리아의 조기 현장투표장인 존 F 케네디 시립도서관 앞에 투표하려는 유권자들이 긴 줄을 이루고 있다. AFP연합뉴스

여론조사기관 갤럽 고문이자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교수인 크리스토스 마크리디스와 오하이오주 우드카운티의 공화당 의장 조너선 야쿠보스키가 지난 27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보낸 ‘여론조사를 믿지 마라. 트럼프가 승리한다’는 제목의 기고문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들은 기고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길 것이고, 그것도 크게 이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발표되는 여론조사 결과와는 상반된다.

이들이 트럼프의 압승을 주장하는 근거는 우선 여론조사의 신뢰도 문제다. 여론조사에서 던지는 질문 자체에 이미 정치적 편향성이 들어가 있어 응답자의 답변을 제한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예를 들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투표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여겨질 수 있어 응답자들이 자기 생각을 숨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들은 미 카토연구소의 최신 연구 결과를 증거로 제시하며 “미국민의 3분의 2 정도는 정치적 환경이 너무 가혹해 정치에 대해 진실한 얘기를 하길 원치 않는다고 답변했다”고 부연했다.

공화당 지지자들의 신규 유권자 등록이 늘고 있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됐다. 이들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의 경우 지난 5월 유권자 등록을 한 사람 중 민주당 지지자는 공화당 지지자에 비해 80만3427명 더 많았지만 10월 기준 그 격차가 70만853명으로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6년 대선 이후 새로 유권자 등록을 한 사람 중 공화당 지지자가 민주당 지지자보다 7배 많다는 점도 덧붙였다. 결집도가 매우 높은 트럼프 열성 지지층이 선거를 목전에 두고 더 빠르게 결집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들은 또 “특정 시점에는 특정 뉴스가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경합주에서는 특히 더 그렇다”며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차남 헌터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의혹 보도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큰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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