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시간이 너무 많은데, 영어·수학 공부는 언제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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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시간이 너무 많은데, 영어·수학 공부는 언제하나요?

코로나19시대 영성교육에 집중하라 <2>

입력 2020-11-0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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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기군(오른쪽)이 2018년 12월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개최된 케임브리지 잉글리시 콘퍼런스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주한 영국 부대사, 김지수 나드림국제미션스쿨 영어부장(왼쪽)과 함께했다.

“예배 시간이 너무 많은 것 아닌가요. 새벽, 저녁, 수요기도회, 주일 오전, 저녁 예배, 팀별·반별·특별·통일·금식기도회, 개강 종강 집회까지…. 도대체 공부는 언제 합니까. 영어는 언제 배우나요.”

학교 커리큘럼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부모와 학생에게 많이 받는 질문이다. ‘빨리빨리’ 병에 걸린 대한민국 사회에 나타난 조급증이 교회와 가정, 학교현장에 그대로 나타난다.

기독학교답게 성경공부 시간이 많아야 하는데 부모들은 다른 과목 성적이 떨어질까 봐 걱정이다. 초등과정 때는 성경 프로그램이 많으면 많을수록 굉장히 영적이고 좋다고 생각하나, 중등과정에 골프와 윈드서핑 등 예체능 시간이 늘어날 때부터 조금씩 걱정이 앞선다.

고등과정부터 본격적인 선교훈련, 공동체 집중 프로그램 등이 들어가면 초조해지기 시작한다. 특히 고등학교 3학년 때는 보이지 않게 신경이 날카로워진다.

입학상담 때 강조하는 게 하나 있다. “당신 자녀가 성경 66권만 공부해도 하나님이 쓰시는 일꾼이 됨을 믿습니까.” 이렇게 말하면 갖가지 반응이 나온다. 대부분 “예”라고 대답하나 마음속 깊이 고민이 시작된다.

‘신앙 교육하는 것은 좋은데. 그래도 세상에서 살려면, 아니 1등은 못하더라도 실력은 쌓아야 하지 않을까. 사회생활에서 뒤떨어지는 것은 아닐까. 그래도 4년제 대학은 나와야 하지.’

문제아를 둔 부모는 “제발 사람만 되게 해달라”고 부탁하다가 자녀가 막상 변화되면 대학문제로 교사와 육적 전투를 벌인다. 공부를 제법 한다는 학생의 부모는 노골적으로 ‘인 서울’ 또는 외국대학의 이름을 거론한다. 그때마다 이렇게 이야기한다. “아이의 장래 문제를 일단 내려놓고 자녀가 인격적으로 주님을 만나기까지 성경에 집중해 보시지요.”

나드림국제미션스쿨의 교육은 세상 교육에서 부르심(Out of the world)과 세상 안에서의 훈련(In the world), 그리고 세상 속으로 달려가는 훈련(Into the world)이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하게 훈련받아 발견한 달란트와 받은 은사로 미션을 가지고 세상에 뛰어들게 하는 교육이다.

그렇다고 내가 먼저 길을 정할 필요도 없다. 사람이 마음으로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기에(잠 16:9), 범사에 그분을 인정하면 우리의 갈 길을 지도하신다.(잠 3:6) 그래서 에녹처럼 기쁘게 주님과 동행하면 된다.(창 5:24, 히 11:5)

고신대에서 강의할 때 일이다. 기독교육론을 듣던 어느 대학생이 “성경만 공부하는 것은 너무 온실 속에서 자라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 적이 있다. 성경은 이 점을 분명히 확실하게 가르친다.

“또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딤후 3:15~16)

나드림국제미션스쿨의 교육은 이 말씀을 그대로 믿고 교육한다. 성경을 자주 통째로 외우다 보니 매년 각종 암송대회 우승을 휩쓴다. 정말 성경을 진하게 공부해서 하나님 말씀이 시편 기자의 고백처럼 꿀보다 더 달다는 체험을 해야 한다. 주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 직접 경험하고 고백한 적이 있었는가.(시 119:103)

영어교육은 특별하지 않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한글 성경 4장, 영어 성경 4장씩 읽는다. 그리고 읽은 영어 성경에서 40개 단어를 뽑아서 외운다. 그렇게 1년 내내 반복적으로 체크하고 통째로 영어 성경을 암송한다. 그리고 성경을 5개 언어(영어, 중국어, 일본어, 헬라어, 히브리어)로 읽게 해서 원문의 뜻을 바로 알도록 한다.

다윗과 다니엘이 읽고 배웠던 히브리어 구약성경, 바울 당시의 헬라어 신약성경을 우리 아이들에게 원어로 읽을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한번은 마가복음 16장 전체를 한글·영어로 암송케 한 적이 있다. 암송을 마친 아이들 입에서 나온 고백이 암송만으로 남지 않고 영어로도, 말씀의 능력으로도 나타났다. 감사하게도 학생 중 한 명은 케임브리지 영어자격 시험인 KET시험에서 전국 최연소 1등을 해서 영국대사관에서 영국대사로부터 상을 받았다.

우리의 자녀는 바울이 디모데에게 말했던 것처럼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아야 한다. 어리면 어릴수록 빨리 성경을 알게 해야 한다. 성경은 분명 하나님의 자녀를 하나님의 온전한 사람으로 만든다.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한다. 믿고 실천하면 된다.

입시지옥과 입시경쟁에 시달려온 부모 입장에서 성경 읽기와 성경 공부, 교회 활동이 낭비처럼 여겨질 것이다. 심지어 나중에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영어, 수학은 새벽까지 과외 시키면서 성경 읽기를 단지 불안한 마음을 달래주는 정도로 적당하게 한다. 그렇게 되면 우리 영혼은 바닥으로 떨어지다 못해 마귀 밥이 되어 지옥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 정신 차리자!

김승욱 목사 (한국기독교대안학교연맹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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