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집단 건물 앞 시위… 교회도 ‘공격적’으로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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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 집단 건물 앞 시위… 교회도 ‘공격적’으로 나서야

코로나19 이후 신천지 대책을 말한다 <11>

입력 2020-11-23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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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신도들이 중국 우한 후베이 중의약대학 인근 식당 앞에서 모임을 갖고 신천지 특유의 제스처인 ‘승리의 브이’ 표시를 하고 있다. 국민일보DB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에 대한 한국교회의 경계심이 높아지면서 피해자 중 기독교 신자들의 비율이 낮아졌다. 교회들의 방어막 구축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셈이다.

이는 신천지 포교 활동의 어려움으로 나타났다. 신천지는 타개책으로 비신자와 해외 포교에 집중했다. 신천지에 대한 정보가 기독인들이나 국내에서보다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기독인들에 대한 지속적인 예방활동에 더해 이제는 비신자와 해외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 곳간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밭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잡은 고기도 중요하지만, 잡을 고기가 있는 어장 관리도 중요하다.

교회는 마땅히 교회가 지켜야 하고 또 지킬 수 있다. 그러나 교회 밖은 스스로 지키지도 못하고 지킬 필요성도 느끼지 못한다. 교회가 그들을 돌보지 않는다면 너무 이기적이다. 직무유기다.

먼저 국내 현황을 보자. 이를 위해 각 지역 연합회(기독교연합회, 교회연합회, 성시화운동본부, 기독실업인회, 기독청년회 등)를 통한 공동대응이 매우 절실하다. 예를 들어 현수막 부착, 전단 배부, 기독언론이 아닌 일반언론 보도, 지역별 부녀회나 청년 조직 활동, 거리 캠페인 등을 통해 교회 밖의 일반인에게도 신천지의 폐해와 위험성을 널리 알려야 한다.

신천지뿐 아니라 그 지역에 소재한 이단들의 위치 정보를 공개하고 입소문을 내야 한다. 그 결과 각 지역에서 이단 활동을 억제하고 뿌리를 내리지 못하게 해야 한다. 전국적으로 빈번하게 일어나는 신천지 건물 건축 저지를 위해서도 이런 분위기 조성이 필수적이다.

이 외에 교회 간의 협력이 필요한 부분은 여럿 있다. 교회에서 적발된 신천지 추수꾼이나 의혹이 있는 자에 관한 정보를 지역 교회 간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어 2차, 3차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

신천지 비밀 교육장소(복음방, 센터, 위장교회, 위장 카페 등)를 파악해 전단지나 포스터 등을 통해 모든 교회와 공유하고 지역 이단상담소에 제공해야 한다. 몇몇 지역에서 모범적 사례가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미흡하다.

지금까지 제시한 여러 방안은 방어적이고 소극적이다. 현재까지 양상을 보면 이단들은 늘 공세적이고 우리는 늘 수세적이다. 이제 우리도 좀 더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신천지같이 반사회적이고 부정적 이미지가 강한 사이비 집단의 건물 앞에서 집회나 시위를 하는 것은 그들에게 가장 큰 부담과 타격이다. 이처럼 공격적인 대응일수록 연합회의 의지와 하나 됨이 중요하다.

개 교회 차원에서는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의지가 있는 교회라도 이단의 집중 표적이 될 수 있어 부담스럽다. 오히려 이단들이 정통교회를 주의하고 경계하며 예방교육을 하는 날이 속히 오기를 기원해본다.

다음은 국외 현황이다. 2020년 1월 신천지 전국 총회에서 보고한 해외 현황을 보면 다음과 같다. 세계 29개국 25개 지역에 36개 교회가 설립돼 있고, 해외 신도 수는 2018년 2만2473명에서 2019년에는 9376명 증가한 3만1849명이다. 1년간 증가율이 무려 41.7%다.

심지어 신천지 해외 신도 중 한국교포들보다 현지인들의 비율이 훨씬 높다. 지난 11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싱가포르 정부는 신천지 싱가포르 교회 신도들이 위장회사를 만들어 사기수법으로 포교활동을 한 혐의로 한국인이 아닌 21명을 체포했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잠시 주춤하는가 싶던 신천지가 카페에서 복음방을 하는 등 다시 활동을 재개했다는 제보가 속속 들어온다. 해외도 예외가 아닌 것이 확인된 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있기 오래전부터도 해외 선교사들로부터 신천지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 수십 년간 성도 수백 명 규모의 교회로 성장했는데 몇 달 사이에 수십 명의 성도가 교회를 떠나 알아보니 신천지라고 하는데 어떤 곳이냐고 문의한 선교사도 있었다. 문득 최전방에 파병하면서 또는 파병을 해놓고는 후방에서 지원사격을 하지 않는다는 아쉬움이 들었다. 총회나 선교단체 본부 차원에서 그때마다 유행하는 이단에 대한 정보를 선교지 언어로 제작해 신속히 제공해야 한다.

선교현장은 현지인들과 이단이라는 적을 앞뒤에 둔 상황과 같다. 뒤에서 또는 내부에서 총을 겨누는 이단들이 훨씬 위험하다. 이런 문제가 선교사 자녀들이 적지 않게 신천지에 빠지는 현실로 나타난다. 특히 해외에서 성장해 국내 실정에 어둡고 연고가 없는 채로 국내 대학에 입학하는 선교사 자녀들이 신천지의 주 표적이 된다. 선교단체나 교단 산하 선교부의 관심과 대책을 촉구한다.

신현욱 소장

[코로나19 이후 신천지 대책을 말한다]
▶⑧교회는 신천지 피해자·상담소 간 가교 역할해야
▶⑨세미나·상담… 교회들 다양한 신천지 예방 활동
▶⑩신천지 교역자 신분세탁까지… 범 교단 차원 대책기구 필요
▶⑫수능 이후 한숨 돌릴 때 신천지 조심하라
▶⑬이단 감염된 확진자 느는데… 교회는 왜 손 놓고 있나
▶⑭이만희 직통 계시 받았다?… ‘이단 계보’ 알면 거짓·사기 보여
▶⑮동방의 의인·시대별 구원자… 변치않는 ‘토종이단’ 공통교리
▶⑯요한계시록은 이단의 단골 사기수단… 제대로 가르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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