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의 ‘온전한 번제’… 경제와 안보의 복을 누리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사무엘의 ‘온전한 번제’… 경제와 안보의 복을 누리다

통(通)성경, 영적예배를 말한다 <5>

입력 2020-11-27 18:48
  • 미션라이프 카카오플러스 친구등록하기
조병호 서울 하이기쁨교회 목사(왼쪽 두 번째)가 2018년 9월 루마니아 아라드에서 개최된 통성경 특강에서 현지 목회자들에게 성경통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사역에 동역하고 헌신하는 ‘한 사람’만 준비되어도 하나님의 역사를 펼치기 시작하십니다. 350여년 사사시대의 암흑기를 벗어나게 할 한 사람이 준비됩니다. 바로 사무엘입니다.

사무엘은 그 당시로부터 900여년 전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 이야기와 모세 때 세워진 제사장 나라 특별법인 나실인법까지 알고 있는 한나를 통해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어려서부터’ 엘리 제사장을 통해 성경(모세오경)을 배우며 자랍니다.

사무엘 시대로부터 수백 년 전,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시내산에서 모든 민족을 위한 한 민족의 사명을 품고 하나님과 ‘제사장 나라 언약’을 맺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제사장 나라 거룩한 시민으로서 십계명을 비롯한 613가지 율법을 지키고 모든 민족과 평화를 만드는 나라를 세우겠다고 하나님과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언약을 잘 지켜 행하면 ‘경제와 안보’를 책임져 주시겠다는 복을 약속하셨습니다.(레 26:3~12)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은혜 언약’을 바탕으로 이렇게 시내산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과 ‘쌍무 언약’을 맺었던 것입니다.

쌍무 언약에 따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규례와 계명을 준행하면 복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복은 첫째, “내가 너희에게 철 따라 비를 주리니 땅은 그 산물을 내고 밭의 나무는 열매를 맺으리라”(레 26:4)는 것이었습니다.

둘째, “너희 다섯이 백을 쫓고 너희 백이 만을 쫓으리니 너희 대적들이 너희 앞에서 칼에 엎드러질 것”(레 26:8)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셋째, “너희는 오래 두었던 묵은 곡식을 먹다가 새 곡식으로 말미암아 묵은 곡식을 치우게 될 것”(레 26:10)이라는 놀라운 복입니다.

그러나 규례와 계명을 준행하지 않으면 3단계 징계를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1단계는 흉년(레 26:19~20), 2단계는 수탈(레 26:16, 25), 3단계는 포로(레 26:34~35)입니다. 경제와 안보 문제로 몸살을 앓는 것은 물론 끝내 돌아서지 않으면 결국에는 포로로 잡혀갈 것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사사시대의 이스라엘은 제사장 나라 언약을 지키지 않음으로 하나님의 징계인 흉년과 수탈이 빈번했습니다. 그럼에도 이스라엘은 회개하지 않고 점점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잊어버리고 살았습니다. 가나안의 풍속에 따라 우상을 만들어 섬겼으며, 땅을 분배받지 않은 레위 지파 사람들을 돌보지 않았습니다. 각자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하나님 없이 살았습니다.

그러므로 파종 시기가 되면 미디안과 아말렉 등이 쳐들어 와 토지 소산과 소, 나귀 등을 수탈해가므로 경제적인 궁핍함은 날로 더해갔습니다. 이는 제사장 나라의 3대 명절, 3대 절기, 다섯 가지 제사를 지키지 않으므로 받는 처벌이었습니다.

게다가 엘리 제사장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 때에는 여호와의 제사를 멸시하는 행위를 거침없이 했으며 심지어 그들은 블레셋과의 전쟁에 언약궤를 들고 나갔다가 빼앗기기까지 했습니다. 결국에는 사무엘을 통한 하나님의 말씀대로 엘리 가문의 남자들이 모두 한날한시에 죽습니다.

이후 사무엘은 스무 살이 되었을 때 사사와 선지자와 제사장의 임무를 시작하면서 해마다 라마를 출발해 벧엘과 길갈과 미스바를 순회하며 온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을 알게 하고 모세오경을 가르쳤습니다.

사무엘은 사사 시대를 회개하고 다시 새롭게 시작하기 위하여 백성들을 미스바로 모이게 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이 미스바에 모였다는 소식을 들은 블레셋 군대가 미스바로 침략해옵니다.

사무엘 시대 최대 위기였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백성들은 이 위기 한복판에 사무엘에게 기도를 요청합니다. 그리고 사무엘은 하나님께 생명 헌신의 ‘온전한 번제’를 드립니다.(삼상 7:9)

사무엘이 번제를 드릴 때 그 순간 기적이 일어납니다. 하나님께서 우레를 발하심으로 블레셋 군인들을 어지럽게 하여 패하게 하신 것입니다. 사무엘이 전쟁에 이긴 후에 번제를 드린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전쟁의 위기 가운데서 마음을 다해 번제를 드렸고, 모든 백성이 이를 체험하게 된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블레셋에 빼앗겼던 기름진 땅들을 되찾게 되면서 묵은 곡식을 먹다가 새 곡식을 먹는 경제적 복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년 세 차례 하나님의 이름을 두려고 택하신 곳에 모여 한마음이 되자 주변 나라들이 이스라엘을 침략하는 일을 두려워했습니다.

이후 사무엘이 퇴임할 때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은 제사장 나라의 다섯 가지 제사를 잘 드렸고 이를 기쁘게 흠향하신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약속하신 세 가지 복을 주셨습니다.

조병호 목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