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함께하는 설교] 문제(Problem)를 사명(Mission)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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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과 함께하는 설교] 문제(Problem)를 사명(Mission)으로

●사도행전 16장 16~34절

입력 2020-11-27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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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경제포럼에서 인적관리 전문가들의 설문을 바탕으로 직장인에게 요구되는 10가지 역량에 대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1위가 복합적 문제해결, 2위는 비판적 사고, 3위는 창의성입니다. 뉴질랜드 캔터베리대 철학 교수인 칼 라이문트 포퍼 박사가 저술한 ‘삶은 문제 해결의 연속이다’에서 그는 “인생의 모든 삶은 문제 해결의 과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본문에서 바울과 실라는 하나님 말씀을 전한다는 이유로 지하 감옥에 갇히게 됐습니다. 귀신들려 점치는 여자를 불쌍히 여겨 고쳐주자, 이 여자를 통해 돈을 더 벌 수 없게 된 주인이 이상한 풍속을 퍼트린다는 누명을 씌워 바울 일행을 고발했기 때문입니다. 바울과 실라는 온종일 복음을 전해도 시간이 부족했지만, 실망하지 않고 밤새 기도와 찬양을 했습니다. 그들은 감옥 안에 있는 사람들이 찬양을 듣고 위로받으며, 나아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들으라는 뜻에서 그렇게 한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 문제를 사명으로 발전시킨 것입니다. 본문은 죄수들도 이들의 기도와 찬송 소리를 들었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큰 지진이 나고 감옥이 흔들리면서 감옥 문이 열렸고 수감자들의 발에 채워졌던 착고가 풀어져 감옥을 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때 간수는 죄수들이 도망친 줄 알고 칼을 뺀 뒤 자살하려 했습니다. 그 순간 바울은 자신들이 여기 있으니 안심하라고 하자, 간수는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받으리이까?” 말했습니다. 바울은 즉시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 말했습니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사명을 감당한 것입니다.

성경 다음으로 베스트셀러인 ‘천로역정’을 쓴 존 버니언은 젊은 나이에 복음을 전하다 감옥에 갇혀 무려 12년 동안 수감됩니다. 버니언은 처음에는 빨리 감옥에서 나가 복음을 전하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때마다 하나님께서는 “네 은혜가 네게 족하다(고후 12:7)”라고 대답하셨다 합니다. 감옥생활이 길어지자 그는 생각을 바꾸어 감사하며 찬송하다가 감옥에서 수많은 영적인 체험을 하게 됐습니다. 출옥 후 감옥에서 체험한 경험과 영적 각성을 토대로 쓴 글이 천로역정입니다.

우리의 모든 삶은 문제 해결의 연속이며 과정입니다. 문제 해결의 지름길은 본문의 바울이나 버니언처럼 문제를 사명으로 승화시키는 것입니다. 따라서 문제 해결이 안 되고 더 악화할수록 주님께 더욱 매달려 기도하며 찬양해야 합니다. 그러면 자신도 모르게 문제가 사명으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최근 코로나19로 전 국민이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교회가 어려워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교회와 성도들은 구약성경 에스더에 등장하는 모르드개가 에스더에게 한 말을 기억해야 합니다. “네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이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에 4:14)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시 119:71) 이 말씀을 붙잡고 예배인가, 방역인가의 논쟁을 넘어 코로나 시국이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으로 알고 오히려 감사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최부수 목사(행복한우리들 회장)

◇사단법인 행복한우리들(이사장 조원집 목사·회장 최부수 목사)은 서울 강서구와 양천구를 중심으로 지역 어르신 등 사회적 약자를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섬기는 서울시 기독교 법인입니다. 매주 지역 어르신을 초청해 상담하고 구제하며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재가 방문과 요양원 사역, 결혼상담도 펼치고 있습니다.

●이 설교는 장애인을 위해 사회적 기업 ‘샤프에스이’ 소속 지적 장애인 4명이 필자의 원고를 쉽게 고쳐 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