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당부한 마지막 유언, 어떻게 이룰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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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이 당부한 마지막 유언, 어떻게 이룰 것인가

[서평] 지상명령 바로알기(마크 데버 지음/김태곤 옮김/개혁된실천사)

입력 2020-12-04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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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 28:19~20)

‘지상명령’으로 불리는 이 구절에서 동사를 모두 찾아보라고 질문한다면, 대부분은 ‘가다’ ‘제자로 삼다’ ‘베풀다’ ‘가르쳐 지키다’ 등을 꼽을 것이다. 그러나 신약성경 원어인 헬라어로 보면 이 문장에서 명령형 동사는 단 하나, ‘제자로 삼아’뿐이다. 나머지는 이 동사 앞뒤에 분사로 등장한다. 원어 순서대로 배치하면 “가서, 제자로 삼아, 세례를 베풀고, 가르쳐 지키게 하라”의 순서다. 즉 제자 삼기 위해 우리는 가야 하고, 가르쳐 세례를 베풀어야 한다. 저자는 제자 삼기 위해 가서 가르치고 세례를 베풀어야 하는데 이를 하는 주체는 누구인지 묻는다. 바로 지역교회다.

우리 시대에 개인주의가 만연하면서 교회에 대두한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는 공동체성의 상실이다. 지상명령 또한 개인적 비전으로 생각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그러나 모든 민족을 제자 삼는 사역의 주체는 언제나 그리스도의 교회다.

예수님은 사도에게 지역교회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부여했고, 사도는 하나님 말씀으로 교회를 세웠다. 사도행전에 등장하는 역동적인 초대교회 모습에서도 교회가 사람을 세우고, 그 교회로 하나님이 일하는 걸 볼 수 있다. ‘가다’란 말은 개인 전도도 포함하지만, 본래는 교회를 개척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이다. 사도행전을 보면 복음이 전파되는 곳엔 언제나 교회가 생겼다. ‘가르쳐 지킨다’는 말은 먼저 목회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순종하는 것을 뜻한다. 여기엔 성도가 목회자를 향해 보내는 인정과 지원도 포함한다.

그래서 지상명령은 곧 ‘교회를 개척하는 교회’ ‘제자화의 문화를 만드는 교회’ ‘복음 전도와 세계 선교에 힘쓰는 교회’ ‘지역의 다른 교회를 세우는 교회’가 된다. 성경을 자세히 살펴보면 대부분의 메시지가 개인이 아닌 공동체에 준 것임을 알 수 있다. 구약은 한 개인이 아닌 이스라엘이라는 공동체에 준 비전이며, 신약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바울서신도 이를 회람한 교회에 준 메시지다. 물론 개인적 비전이 무시돼선 안 되지만, 모든 개인은 다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로 연결돼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저자는 예수님이 당부한 마지막 유언과도 같은 지상명령을 지역교회가 어떻게 이룰 수 있을지를 보여준다. 우리는 홀로 남겨진 개인이 아니라 지역교회 일원으로, 그리스도 교회의 일원으로 이 땅을 사는 사명자다.

고상섭 그사랑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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