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의학 칼럼] 희망은 ‘행동의 열매’… 절로 얻어지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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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의학 칼럼] 희망은 ‘행동의 열매’… 절로 얻어지지 않아

입력 2020-12-0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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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갈라디아서 6장 7절 말씀이다.

이 말씀으로 저절로 이뤄지는 것은 없다는 내용을 묵상해보자. 1940년 어느 날 영국의 한 청년이 에베레스트산을 정복하겠다고 도전한 일이 있었다. 패기 가득한 청년의 도전은 안타깝게 실패하고 말았다.

결과는 실패였지만, 사람들은 그의 도전정신을 높이 사 위로와 격려를 위한 파티를 마련했다. 그 자리에서 청년은 먼 곳의 에베레스트산을 가리키며 말했다. “산이여 너는 자라나지 못한다. 나는 자랄 것이다. 나의 기술도, 힘도, 경험도, 장비도 자라날 것이다. 다시 돌아온다. 기어이 네 정상에 서고 말 것이다.”

13년이 지난 1953년 5월 27일, 한 사람의 발길도 허락하지 않던 에베레스트산은 그 청년에 의해 정복됐다. 그가 바로 최초로 에베레스트산에 올랐던 에드먼드 힐러리였다.

사람들은 많은 목표를 세우지만, 누구나 원하는 걸 얻는 건 아니다. 성취하는 사람은 따로 있다. 바로 목표를 향해 행동하는 사람들이다.

세상일이 저절로 된다고 착각하는 사람이 많다. 이런 생각은 어릴 때부터 갖게 된다. 이유가 뭘까. 시간이 지나면 해결된다는 학습된 생각 때문이다. 이미 몸이 자라는 경험을 했다. 큰 노력을 하지 않아도 키가 자라고 힘이 세지고 몸이 커졌다. 저절로 됐다는 생각이 학습된 것이다.

이런 경험으로 ‘조금만 더 시간이 지나면’ ‘새해가 오면’ ‘그날이 오면’ 저절로 이뤄진다는 의식에 사로잡혀 인생을 살아간다. 삶에서 저절로 이뤄지는 일은 없다.

사랑받는 만화 캐릭터 중 ‘찰리 브라운’이 있다. 찰리 브라운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 “방금 인생의 비밀을 알아낸 것 같아. 생각 없이 지내다 보면 말이지 익숙해진다는 것이야.”

생각 없이 지내다 보면 발전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게으름과 나태함에 익숙해져 그 늪에 빠져버린다는 의미다. 제나라 때 위왕이 있었다. 왕이 대신들과 길을 걷다 높은 산 아래 도착했다. 한참 산봉우리를 바라보다 왕이 이렇게 이야기했다. “누가 나를 저 산봉우리에 올려놓을 수 있겠느냐. 너희 가운데 그럴 수 있는 자가 있다면 큰 상을 주겠다.”

신하들은 난처해졌다.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었다. 아무도 나서는 사람이 없자 왕은 그중 가장 똑똑한 손빈이라는 자를 지목했다. “손빈. 그대가 나를 저 산봉우리에 올려놓을 수 있는가.”

손빈이 말했다. “저는 임금님을 산 밑에서 산봉우리로 올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임금님이 산봉우리에 계신다면 산 밑으로 내릴 수는 있습니다.”

그러자 왕이 “그게 정말이냐. 내가 산봉우리에 있기만 하면 나를 이 밑으로 내려놓을 수 있다는 말이렷다”라며 신기해했다. 왕은 그 방법이 너무 궁금해 산봉우리를 향해 발걸음을 빠르게 옮겼다. 드디어 산정상에 도착했을 때 손빈이 왕 앞에 엎드렸다.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 저는 이미 전하를 산봉우리에 올려놓았습니다.”

그제야 왕은 손빈이 자길 깨우치기 위해 지혜를 발휘한 걸 알게 됐다. 왕은 약속대로 큰 상을 줬다.

성경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황금률이 있다. 뿌린 대로 거둔다는 법칙이다. 열매가 저절로 얻어지는 게 아니라 피와 땀과 눈물로 씨를 뿌려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고 살아간다. 하지만 그 안에는 노력이라는 요소가 빠져 있다. 대부분 저절로 이뤄질 것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근거 없는 희망에 지나지 않는다. 희망은 절대 저절로 이뤄지지 않는다. 행동의 열매다. 오늘 행동한 것들이 희망의 열매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목적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항상 자문해보라. 목표와 목적을 세웠다면 오늘 당장 행동에 옮겨보길 권한다.

이창우 박사 (선한목자병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