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의미 변질… 교회까지 파고든 도덕률 폐기론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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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의미 변질… 교회까지 파고든 도덕률 폐기론 주의

김지연 대표의 차세대를 위한 성경적 성교육 <37> 기독 청년들의 왜곡된 성의식

입력 2020-12-04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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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한국가족보건협회 대표가 지난달 20일 경기도 수원 세한교회에서 기독교 성가치관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하나님은 인간이 죄짓기 전에 즉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기 전에 이미 결혼제도를 천명하셨다. ‘배필’이라는 정체성은 그들이 에덴동산에서 쫓겨남과 무관하게 하나님으로부터 부여받은 위상이다.

성경은 이 땅에 생육, 번성, 충만하며 정복하고 다스리라 하신 명령을 논함에 있어 남녀 간의 연합, 즉 ‘결혼’을 통해 공동체로 존재하는 것을 첫 단추로 꼽는다.

그러나 어느덧 교회 안에서도 이상한 성가치관을 전하는 자들이 있다는 소문이 들려온다. “사랑이 가장 중요한 거야. 그러므로 성관계는 서로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확신이 들었을 때만 가져야 해. 성관계는 책임을 질 수 있을 때 가져야 해. 사랑에 대한 확신도 없이 혹은 책임을 질 수 없을 때는 성관계하는 게 아니야. 충동적으로 성관계해선 안 돼.”

이 말이 굉장히 설득력 있게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정통 기독교 성교육에서 사랑이 성관계를 위한 충분한 전제라는 식의 메시지는 금물이다.

“성관계는 결혼한 부부끼리만 하는 거야. 그 외의 경로로 성관계를 가지면 그것은 간음이야. 우리가 만일 간음죄를 저지른다면 하나님 앞에 진정으로 회개해야 한다. 그러면 하나님의 용서와 회복시키시는 은혜가 임하신단다.” 이렇게 모호하지 않게 교육하는 것이 바른 기독교 성교육이다.

사랑은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않는 것”(고전 13:5~6)을 포함한다. 그러나 세상 문화는 두 사람이 ‘사랑한다면’ 성관계를 해도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사랑을 단순한 감정의 끌림이라고 정의해 버리는 세상 문화 앞에서 이러한 표현은 매우 위험한 교육으로 치달을 수 있다. 즉 사랑의 조건과 의미를 어떻게 변질시키느냐에 따라 ‘사랑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조차도 도덕률 폐기론과 똑같은 결과를 낳게 된다.

즉 간음과 사랑을 물타기 하며 철저한 상황주의를 일반화하려는 세상의 성문화 앞에서 우리는 악한 문화가 사랑을 함부로 재정의하고 결혼의 의미를 무너뜨리지 못하도록 전략적으로 싸워야 한다.

‘기독청년 성의식 조사 결과 보고서’(정재영, 2014)는 한국 미혼 젊은이들의 성가치관의 일면을 보여준다. 1000명의 20~30대 크리스천 청년을 대상으로 성윤리 의식을 설문 조사한 결과 약 52%가 ‘성관계를 가졌다’고 답했고 약 61%는 ‘혼전에 성관계를 가지는 것이 가능하다’고 답해 충격을 줬다.

혼전 성관계를 가진 기독 청년의 약 50%가 ‘사랑의 확신을 주기 위해서’, 32.7%는 ‘성적인 충동과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서 성관계를 했다’고 답변했다. 상당수 크리스천 청년들이 간음이 사랑을 확신시켜줄 것이라 생각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결혼 계획에 대해서는 ‘반드시 결혼할 것이다’라는 응답이 54.5%였다. 규칙적인 말씀 묵상과 교회 예배 출석, 청년부 활동 등 개인 신앙생활을 잘하는 청년일수록 혼외 성관계 비율이 낮았다.

해당 보고서는 신앙 성숙도가 높은 경우 혼외 성관계에 대한 저항감이 있다고 요약하고 있다. 개인 신앙 성숙을 위해 노력하는 청년들의 경우 동성애나 낙태 등의 사회적 논란이 있는 주제에 대해 더 성경적인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연 때 청년들을 만나며 느끼는 것은 뜻밖에 크리스천 청년들이 기본적인 기독교 성윤리 교육을 한 번도 받지 못했거나 받았다 해도 세상 메시지가 물타기 된 성가치관 교육을 받았다는 것이었다.

해당 보고서에서 20~30대 기독교 청년들이 교회에서 기독교 성교육을 받은 경험은 17.7%에 불과함이 드러났다. 그들은 기존 기독교 성교육에 대해 구체적이지 않고(29.3%) 현실적이지 않으며(12.2%) 지나치게 종교적이고(12.2%) 혼전 순결만 강조한다(7.3%) 등의 불만족 이유를 피력했다.

실제로 많은 기독교 성교육자들이 하는 실수 중 하나가 인간의 성애의 희락을 누리도록 합법적인 결혼의 지평을 열어 두셨음을 확고히 제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기독교 성교육자들마저 ‘꼰대’로 찍히기 싫어서 결혼의 중요성을 더이상 강조하지 않다 보니 인간의 성문제에 대한 답을 제시하지 않는 교육을 하고 있는 것이다.

성관계는 하나님이 만들어 두신 결혼제도 안에서 타당하며 온전하다는 교육, 인간에게 내재된 성적 욕구는 그 자체가 죄가 아니며 음욕의 죄로 치닫도록 놔두는 것이 죄임을 말해주는 교육을 해야 한다. 인간의 성적 충동과 욕구는 결혼이라는 제도 안에서 보장받음을 알려 결혼이 주는 안정감을 가르치는 교육을 해야 한다.

어느덧 교회 안에서도 비혼주의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이른바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 문화와 연합하고 있다. 청년들을 대상으로 종종 ‘청년이여 결혼하라’는 주제로 강연하는데, 강연 후 수많은 청년이 “내 안에 충만한 비혼주의를 오늘 보았습니다. 회개했습니다”고 전해온다. 비혼주의는 하나님이 주신 이른바 독신의 은사와는 전혀 다른 것이며 왜곡된 성가치관이다.

김지연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