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은 이단의 단골 사기수단… 제대로 가르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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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은 이단의 단골 사기수단… 제대로 가르쳐야

코로나19 이후 신천지 대책을 말한다 <16>

입력 2020-12-28 03:03 수정 2020-12-3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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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회원들이 지난 4월 경기도 과천 신천지 본부 앞에서 ‘신천지 본부교회 폐쇄 요청’ 진정서를 과천시청에 제출하기 앞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교리를 구체적으로 분석해 보려면 교주 이만희의 사고를 살펴봐야 한다. 이만희가 가장 먼저, 가장 오랜 기간 몸담았던 곳이 박태선의 한국천부교전도관부흥협회(전도관)다. 신천지 교리의 근저에는 전도관 교리가 있다.

대표적인 것 몇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전도관 교주 박태선은 자신을 동방의 의인, 감람나무, 불의 사자, 이슬성신, 영모님, 이긴 자, 보혜사 성령이라 주장하며 자신을 신격화했다.

이 영향으로 전도관 출신 교주와 한국산 토종 사이비 교주들은 하나 같이 한국이 ‘동방’이라 주장한다. 에덴성회(이영수) 승리제단(조희성) 장막성전(유재열) 실로등대중앙교회(김풍일) 하나님의교회세계선교협회(안상홍) 통일교(문선명) JMS(정명석) 엘리야복음선교회(박명호) 세계일가공회(양도천) 등이 대표적 예다. 천국복음전도회(구인회)에서는 경남 마산이, 신천지에서는 경기도 과천이 동방이라고 더 구체적으로 말한다.

신천지에서 이만희 교주에 대한 호칭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이긴자’다. 이긴자, 감람나무, 육체영생 교리는 통일교 계열보다는 승리제단(조희성) 에덴성회(이영수) 천국복음전도회(구인회) 삼천년성(이판석) 신천지 등 전도관 계열에서 유독 강조하는 교리다.

‘두 감람나무’에 대해 장막성전에서는 유인구와 유재열 부자(父子)라고 주장했다. 에덴성회에서는 박태선과 이영수를, 삼천년성에서는 박태선과 조희성, 신천지에서는 이만희와 홍종효라고 주장한다.

자칭 다른 보혜사 교리는 박태선에서 유재열로 이어져 신천지를 비롯한 장막성전 아류의 공통된 교리다. 전도관은 세칭 신앙촌이라고도 하는데, 경기도 부천 소사를 시작으로 남양주 덕소, 부산의 기장까지 세 곳에 건설했다.

이곳에서 14만4000 의인들이 죽지 않고 1000년 동안 영생불사하면서 왕 노릇한다고 했다. 신앙촌에서 불렀던 노래 중에 “천년 성 거룩한 땅 들어가려고”라는 노래를 신천지에서는 “신천지 거룩한 성 들어가려고”로 고쳐 부르기도 했다.

전도관의 아류 중 최근 신천지 탈퇴자들이 미혹되고 있는 ‘군화엄마도덕심성우주’(군화도덕)가 있다. 일명 ‘탕탕탕’(蕩蕩蕩)이라 불리는 군화도덕은 군화엄마 한울님(김창규)이 주는 불로초(不老草) 불사약(不死藥)을 먹으면 죽지 않는 신의 몸으로 재창조된다고 주장한다.

이 천년 성에서의 육체영생을 위한 불로초·불사약장수 놀음이 박태선의 신앙촌에서 번져 조희성의 역곡, 김창규의 전주, 이현석의 광주, 이만희의 과천까지 전국 곳곳에서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전도관 계열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격암유록(格菴遺錄)을 경전시한다는 것이다. 학계에서는 전도관의 박태선을 증거하려고 조작한 위서(僞書)에 불과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신천지에서도 초창기에는 이 책을 성경과 대등하게 취급했다. 현재는 위서라는 반증으로 인해 예전 같지는 않지만, 신천지 선전지인 천지일보에 연재하는 등 여전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전도관의 흔적은 곳곳에서 발견된다. 1955년 전도관에서는 신천신지사(新天新地社)라는 출판사 명으로 책을 발간했다. 이후 30년이 지나 이만희가 도서출판 신천지와 신천지예수교회라는 이름으로 창업을 한 건 우연일까.

신천지는 칼뱅을 장로교의 교주라고 표현하면서 왜 유독 칼뱅에 대해 비판적일까. 1955년부터 예정론을 비판하며 칼뱅은 지옥 아랫목에 가 있다고 주장했던 박태선 밑에 10년간 있으면서 늘 들어왔던 얘기라면 그 또한 이상할 게 없다.

전국 전도관 대항 체육대회를 보면서 감개무량했던 추억이 12지파 체육대회로 이어지고 있다. 청년들을 중심으로 조직돼 전국을 순회하며 전도활동을 하던 전도관의 특별전도대(특전대)를 그대로 모방한 신천지 총회특전대, 지파특전대도 있다.

지금까지의 전도관 교리가 신천지의 터였다면, 그 위에 골조를 세우고 틀을 잡은 것이 장막성전(유재열)의 교리다. 유재열의 설교집 ‘영원한 생명’을 읽어 보면 이만희가 얼마나 열심히 이 설교집을 탐독했는지를 알 수 있다.

보혜사, 새언약, 증거장막성전, 작은 책을 받아먹고 계시받은 자, 14만4000, 시온, 순(筍), 영육구원, 천년왕국, 말씀의 짝을 비롯해 인용 성구 하나하나까지 커닝이 아니고서는 결코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이다.

여기에 통일교 계열의 생령교회(진진화) 출신 김건남이 신천지로 들어오면서 ‘세례요한 배도’ 교리 등 통일교와 생령교회 교리가 접목됐다. 한국 이단의 양대 산맥이라 할 수 있는 전도관과 통일교의 교리가 신천지에서 만나 변이된 악성 바이러스로 나타난 것이다.

동방, 이긴자, 감람나무, 1000년 왕국, 새하늘 새땅, 첫째부활 등 대부분이 요한계시록에 등장하는 내용이다. 목회자들이 등한히 하는 사이에 요한계시록은 이단들의 주 사기수단이 돼버렸다. 성도들은 생소해 판단의 기준이 없었다.

지금이라도 ‘이단은 말도 되지 않는 황당한 교리를 가르친다’고 치부하지 말자. 이 같은 교리에 미혹되는 영적 확진자가 적지 않음을 직시해야 한다. 그리고 그간의 무관심을 자성하고 좀 더 겸손하고 진지하게 이단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

신현욱 소장

[코로나19 이후 신천지 대책을 말한다]
▶⑮동방의 의인·시대별 구원자… 변치않는 ‘토종이단’ 공통교리
▶⑰2개월씩 초·중·고등 과정 세뇌 교육 통해 교리 습득
▶⑱신·구약 대신 옛 언약·새 언약… ‘두루뭉술 언약관’으로 미혹
▶⑲‘황당 언약관’ 비유풀이… 이만희를 ‘약속의 목자’로
▶⑳“계시 받았다” “책 받아먹었다” 주장하면 이단 사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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