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출마 그만 물어봤으면”… 우상호 “이리 늦는 경선 처음”

국민일보

박영선 “출마 그만 물어봤으면”… 우상호 “이리 늦는 경선 처음”

민주 서울시장 후보 경쟁도 후끈… 정의당 포함 단일화 여부 등 관심

입력 2021-01-14 04:04

4·7 보궐선거 일정이 다가오면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군의 경쟁 구도도 달아오르고 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서울시장 출마 여부에 대해 “이달 중 결정하겠다”며 말을 아끼는 가운데 먼저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의원은 “이렇게 경선이 늦어지는 건 처음”이라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우 의원은 13일 국회에서 ‘부동산정책 2차 공약’을 발표한 뒤 “이번처럼 (당내 경선이) 늦어지는 것은 처음 봤다”며 “이유는 잘 모르지만, 당이 조속히 경선 일정을 발표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당이 박 장관의 출마 선언을 기다리며 경선 논의가 지지부진한 양상을 보이는 걸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박 장관은 조만간 이뤄질 개각과 맞물려 서울시장 출마 선언 시기를 고심하고 있다. 그는 라디오에서 출마 시점에 대한 질문을 받자 “(그동안) 1월 안으로 결정하겠다고 말씀을 드렸다”며 “그 얘기는 이제 좀 당분간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짧게 답했다.

다만 박 장관은 최근 서울 지역구 의원들과 소규모 만남을 가지며 현안 파악 등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중기부 업무 등을 고려해 조만간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범여권의 단일화 논의도 가열되고 있다. 보선 판세가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야권 단일화 여부에 맞설 여권의 카드도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다. 전날 우 의원과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은 서로 각 당의 ‘최종 후보 선출’을 전제로 한 단일화에 합의했다.

그러나 실제로 단일화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박 장관이 경선에 뛰어들 경우 여성 가산점(10%)을 받게 된다. 3년 전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도 박 장관은 가산점을 받아 우 의원을 제치고 2위를 했었다.

정의당과의 단일화 여부도 변수다. 열린민주당은 정의당의 동참을 촉구하고 있지만 정의당은 “단일화는 없다”며 선을 그은 상황이다. 장태수 정의당 대변인은 “박 장관 측근이 중기부 추천으로 여성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에 내정됐다는 소식이 있다“며 “권한을 사사롭게 이용한 것 아닌지 스스로 질문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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