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재난지원금, 방역 태세 흩뜨려선 안돼”… 이재명에 돌직구

국민일보

김종민 “재난지원금, 방역 태세 흩뜨려선 안돼”… 이재명에 돌직구

당·정 ‘원팀’ 기조 강조하며 비판
이 “애정 어린 충고, 고마운 마음”

입력 2021-01-14 04:05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경기도가 독자적으로 추진하는 ‘전 주민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이재명 경기지사를 작심 비판하고 나섰다. 이 지사의 재난지원금 드라이브가 당과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원팀’ 기조를 유지하는 상황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최고위원은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경기도를 비롯한 일부 지자체에서 소비 진작을 위해 지자체별 재난지원금을 모든 주민에 일괄 지급할 계획을 세웠다”며 “전 국민 지원을 통한 경제 활성화도 중요하지만 어떤 조치도 방역 태세를 흩뜨려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특히 회의장 밖을 나가면서 “우리 당 의원들도 그렇고 염태영 시장도 그렇고, 다 이재명 지사에게 눌려있는 것 같다. 다들 말을 안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기도의회는 지난 11일 도민 1인당 10만원씩의 2차 재난기본소득을 경기도에 공식 건의했다. 이 지사는 “숙고하겠다”고 답변했고 설 연휴 전 2월 초 지급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지사는 김 최고위원의 지적에 대해 페이스북에 “민주당 정부의 일원으로서 중앙정부는 물론 당과 발맞추는 일은 당연하고 중요하다”며 “원팀으로서 애정 어린 충고를 해줘서 고마운 마음”이라고 적었다. 이어 “한편으로는 국민들의 삶도 바라봐 주십사 부탁드린다. 보건방역과 더불어 시급하게 경제방역에 나서지 않는다면 우리는 더 큰 대가를 치러야 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여당 내 대선주자들의 독자 행보가 두드러지면서 의원들의 공개 비판 및 지지 발언도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문재인정부 청와대 출신으로 광주를 지역구로 둔 민형배 민주당 의원은 대선 후보로 이 지사를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민 의원은 광주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낙연 이재명) 두 분만 놓고 판단하면 사회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고 가는 이 지사의 행보는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평했다. 또 이 대표의 사면론을 언급하며 “대선주자로서의 가능성이나 기대에 대한 제 나름의 미련을 조금 버렸다”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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