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커지는 ‘변이 공포’… 2월 설·3월 개학 앞두고 촉각

국민일보

점점 커지는 ‘변이 공포’… 2월 설·3월 개학 앞두고 촉각

해외입국자 관리 중요성 더 커져… 美는 변이가 유행 주도하는 상황

입력 2021-01-25 00:04
연합뉴스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경고가 나오면서 해외입국자 관리가 방역에서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정부는 다가오는 설 연휴와 개강을 앞두고 입국하는 유학생 관리, 3월 등교 수업 가능성을 고려한 방역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주(17~23일) 하루 평균 국내 발생 코로나19 환자는 384.0명으로 전주(516.1명)에 비해 132.1명 감소했다고 24일 밝혔다. 그러나 방역 당국은 해외에서 보고되는 변이 바이러스의 유행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동안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최대 70%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영국 정부는 최근 치명률도 더 높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방역 당국이 변이를 우려하는 건 전파력 때문이다. 같은 수준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더라도 그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특히 지난주부터 거리두기가 일부 완화된 만큼 변이는 더 큰 위협 요인이다. 오는 2월 설 연휴나 3월 등교 수업이 시작될 경우를 고려하면 해외 유입 관리에 더 고삐를 좨야 하는 상황이다.

미국에서는 각종 변이 바이러스가 코로나19 유행을 새로 주도하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영국발 변이는 22개 주로 번졌다. 덴마크에서 지난해 5월 처음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L452R)는 최근 캘리포니아 북부지역에서 빠르게 번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2일∼12월 13일 L452R 변이에 감염된 환자는 주 전체의 3%였지만 12월 14일∼올해 1월 3일 조사에선 25%로 늘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바이러스가 백신을 무력화한다는 현지 연구진의 연구 결과도 나왔다. 그러나 백신은 바이러스의 여러 부위를 한꺼번에 공격하기 때문에 무력화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정부는 현재 모든 외국인 입국자를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검사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있다. 입국 후에도 1일 이내 검사를 받고, 격리해제 전에 한번 더 검사를 실시한다. 외국인 유학생의 입국에 대비해 전용 임시생활시설도 마련하고 있다.

이날 국내에선 확진자의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첫 사례가 보고됐다. 국내 최초로 코로나19에 확진된 반려동물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남 진주 국제기도원의 고양이다. 이 고양이는 기도원에 머물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모녀가 기르고 있었다. 방역 당국은 사람에게서 동물로 종간 교차감염이 일어났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만약 교차감염이 가능하다면 동물에게서 사람으로 감염도 가능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 세계적으로 인간에서 반려동물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는 몇 건 보고됐지만 역으로 반려동물에서 인간으로 감염된 건 확인된 바 없다”고 전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반려동물 관리지침 마련을 지시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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