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 진주 → 의령·거제… 경남 곳곳으로 복음광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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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 진주 → 의령·거제… 경남 곳곳으로 복음광고 확산

경남 교계, 지역 복음화 위해 적극 동참

입력 2021-02-19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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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새진해교회 외벽. 경남 새진해교회 제공

경상남도는 한국교회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 인물 고 주기철 손양원 목사가 태어난 곳이다. 하지만 2015년 통계청이 발표한 행정구역별 종교인구에 따르면 경남 개신교 인구는 33만4671명으로 불교(94만1750명)의 3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게다가 지난해 불어닥친 코로나19는 교회의 전도사역을 한층 더 위축시켰다.

경남 지역 목회자들이 지금의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겠다며 발 벗고 나섰다. 경남성시화운동본부(대표회장 오승균 목사)와 진주시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엄태호 목사) 등 이곳 목회자들은 지역의 낮은 복음화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사단법인 복음의전함(고정민 이사장)에 먼저 손을 내밀었다.

복음의전함은 대중교통과 교회 차량 등에 예수 복음이 담긴 메시지를 광고로 실어 전도하는 ‘대한민국 방방곡곡 복음심기’ 캠페인을 지난해 12월부터 펼쳐왔다. 전국 2만 미자립교회가 교회 차량에 복음광고를 부착할 수 있도록 무료로 ‘복음광고 키트’를 보내고 있다. 복음의전함은 지역 복음화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경남 지역 교회와 기꺼이 손을 맞잡았다.

경남성시화운동본부는 지난해 4월 부활절을 앞두고 복음의전함과 함께 거리 전도 등을 펼치며 전도 캠페인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계획은 계속 연기되기만 했다. 오승균(마산성산교회) 목사는 “무작정 전도의 끈을 놓고 있을 수 없었고, 무엇보다 전도의 활력이 소강 상태일 때야말로 성도들의 영성에 다시금 불을 붙일 때라고 봤다”면서 “복음광고 캠페인을 계기로 전도의 불길을 다시 붙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마산성산교회 건물 외벽. 마산성산교회 제공

마산성산교회는 평소 교회 주변 거리에서 물티슈와 붕어빵을 나눠주며 전도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이 같은 대면 전도의 길이 막히며 전도사역이 위축됐다.

오 목사는 “복음광고는 지금처럼 코로나19로 대면 전도가 어려워진 시대에 딱 맞는 전도법이라 기발하다 싶었다”면서 “우리가 못하는 대면 전도를 대중교통과 교회 차량이 대신하는 것이라며 성도들을 독려했다”고 말했다.

창원시에서 시작된 복음광고 캠페인은 진주시로 이어졌고 곧 의령군과 거제시로 퍼졌다. 창원 시내버스 40대와 택시 50대에 부착된 복음광고는 지난해 12월부터 두 달간 지역을 누비며 예수 복음을 전했다. 지난 1월 캠페인이 시작된 진주시에선 오는 4월까지 버스 30대와 택시 70대가 지역 곳곳을 누빈다.

지역 내 미자립·소형교회들도 후원받은 복음광고 키트를 교회 차량에 부착하며 캠페인에 동참했다. 현재 창원시 70개 교회, 진주시 50개의 교회가 참여했다. 의령군 45개 교회와 거제시 교회도 동참을 앞두고 있다. 캠페인을 담당하는 복음의전함 김종민 과장은 “동역의 움직임들이 큰 힘이 됐다. 창원을 시작으로 진주 의령 거제까지 들불같이 번져가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경남 지역을 사용하셔서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여호와께 돌아오게 하신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진주열린교회 차량에 복음광고가 부착된 모습. 진주열린교회 제공

권영광 목사가 시무하는 진주열린교회도 ‘복음광고 키트’를 지원받아 교회 승합차에 부착했다. 성도 대부분이 50대 이상으로 고령인 진주열린교회는 평소 20여명 참석하던 성도 수가 코로나19로 절반 이상 줄었다. 하지만 권 목사는 지역 복음화를 위해선 교회 규모에 상관없이 한마음으로 뭉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기도와 전도의 불은 어느 때라도 꺼뜨려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작은 교회이기에 성도들끼리 더 뭉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남 지역은 ‘전도, 차선(次善, 車線)도 아름답다’란 복음광고 캠페인 홍보 문구도 따로 정해 복음광고 사역에 지속해서 동참할 예정이다. 경남성시화운동본부 대표본부장 김성권 목사는 “도로 위 차선(車線)을 따라 전도의 차선책(次善策)인 비대면 전도를 펼쳐 전도의 영역을 넓히자는 것”이라며 “보이는 대로 생각과 마음도 따라간다는데 복음광고도 일반인들에게 큰 전도 효과가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오 목사도 “영혼 구원은 하나님의 마지막 지상명령이자 예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일”이라면서 “교회와 성도의 사명이자 본질인 전도는 어떤 방법으로든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도에 함께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하나님께서 더 많은 것을 채워주실 것”이라며 “복음광고에 동참한 성도들은 영성이 한층 더 깊어질 것이고, 시내 곳곳을 누비는 복음광고는 도시의 영적 분위기를 바꿀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정민 이사장은 “경남의 한 목사님께서 ‘세상의 역사는 요즘을 코로나19로 기록하겠지만, 주님은 이때에도 복음을 전하기 위해 애쓴 대한민국 방방곡곡 복음심기 캠페인을 기록하시지 않을까’란 말씀을 전해주셨다”며 “많은 성도님이 이 일이야말로 대한민국을 살리는 일이라고 말씀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의 시작은 복음의전함이었지만, 마침표는 한국교회와 성도님들 그리고 우리 예수님이 함께 찍으셨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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