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도덕적 강박에 스스로 정죄하다… 예수님 안에서 자유·평화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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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도덕적 강박에 스스로 정죄하다… 예수님 안에서 자유·평화 찾아

춘천 한마음교회 간증 스토리

입력 2021-02-22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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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집에 온 친구들이 예의에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심하게 야단을 쳤다. 어려서부터 이런 영향을 받은 나는 공중도덕을 무시하거나 비상식적인 행동, 불의나 불합리한 상황엔 전투적 반응을 보였다. 거기에다 교회에 다니면서 형성된 생각들이 더해져 ‘…다워야 한다’는 가치관이 굳어졌다.

간호사 1년차로 병원에 근무할 때 환자 붕대가 지저분해 의사선생님께 ‘이 환자 드레싱 좀 해야겠어요’ 했다가 간호사가 감히 의사에게 명령한다고 병원이 발칵 뒤집혔다. 이 일로 병원을 떠나 입양기관에서 일했다. 그런데 근로기준법을 어기는 상사, 근무 중의 잦은 개인전화 등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며 밤새 마음으로 비판의 소설을 썼다. 이런 성격은 몸의 이상으로 나타나 38살 때 갑작스런 호흡곤란으로 응급실에 실려 갔다. 급성심근경색과 패혈증으로 3주간 중환자실에서 죽음의 문턱까지 갔었고 동일한 증상으로 응급실을 들락거렸다.

이런 성격은 교회와 자신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왜 삶을 제대로 살지 못하지? 그렇게 살려면 예수 믿는다는 말은 하지 말지’ 하며 비난의 칼날을 휘둘렀고 수시로 ‘내가 신앙인답게 잘 살고 있나’를 점검했다. 내가 생각하는 그리스도인은 독수리 날개 치듯 힘 있는 삶, 물 위를 걸은 베드로처럼 무슨 일이든 초월하는 믿음의 삶, 배가 뒤집힌다 해도 편히 주무신 예수님과 같은 삶이었다. 그런데 뿌리 없는 나무 같은 신앙에 결국 15년간의 직장을 그만두고 6개월간 새벽마다 울부짖으며 기도했다. 그 즈음 선교사로 헌신했던 친구가 우울증이 심해 귀국했다가 춘천 한마음교회에서 놀랍게 회복이 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거기가 어디냐? 나도 좀 데꼬 가라” 하며 친구를 따라 교회에 갔다. 목사님께서 ‘예수님이 나의 주인 되시기 위해 부활하셨다! 예수님은 나의 주인이다’고 하셨고 마침 많은 분들이 복음으로 살아난 간증을 했다. 예배 후에도 모두들 부활하신 예수님으로 감격하며 교제를 나누었다. ‘이들은 어떻게 예수님을 주인이라고 하고 어떻게 자신을 주와 복음을 위해 보냄 받은 사명자라고 할까.’

그러다 어느 분이 ‘특별한 성령의 체험이나 대단한 경험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나의 주인이라는 고백과 굴복하고자 하는 마음의 결단을 하는 것’이라는 간증을 했다. ‘아! 마음이었구나.’ 예수님께 굴복이 먼저인데 나는 내가 정한 그리스도인다운 모습으로 잘 살아내려는 것에만 몰두하고 있었다. 순서가 바뀐 것이다. 내 마음의 중심을 받기 원하시는 하나님 마음을 전혀 알지 못했다. 부활은 예수님이 하나님이시고 지금도 살아계신다는 증거였다. 내가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예수님은 나의 주인이셨다.

정당한 인정과 대접. 이 인본적 기준으로 상대를 판단하고 상황에 불편해하는 내 중심은 하나님보다 더 높은 곳에 올라가 있는 마음이고, 내가 주인 행세하는 죄라는 것을 깨닫게 하셨다. 그동안 예수님을 믿지 않고 교만하게 하나님 자리에 올라앉아 세상과 사람을 판단하고 나를 정죄하며 살아온 것이 너무 어이가 없어 펑펑 울었다. ‘하나님, 다시는 제가 주인자리에 앉지 않겠습니다. 저의 주인은 예수님이십니다.’ 온 맘으로 회개하고 예수님을 내 마음의 주인으로 모셨다. 예수님이 이 땅에서 받으신 푸대접과 오해, 그리고 십자가를 생각한다. 사랑으로 이기는 것이다. 그날에 얼굴을 맞대어 뵙게 될 것을 소망하며 순간마다 내 안에 살아계신 예수님을 인지하며 살기를 기도한다.

이선희 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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