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복음 전해야 할 땅끝… 결식아동·나무심기 지원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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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복음 전해야 할 땅끝… 결식아동·나무심기 지원 확대해야

국제사랑재단 ‘북한결식어린이 한생명살리기 캠페인’ 좌담회

입력 2021-02-26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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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랑재단 김승학 이사장, 김영진 대표회장, 박재필 이사(오른쪽부터)가 23일 서울 종로구 재단 회의실에서 좌담회를 갖고 ‘북한결식어린이 한생명살리기캠페인’ 진행 계획을 이야기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기독교의 본질인 사랑을 전하기 위해 북한과 맞닿은 중국 국경에 빵 공장을 세워 북한 어린이들에게 빵을 전달하고 황폐해진 북한 땅에 묘목도 심었다. 한때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며 북한의 막힌 담이 낮아질 것이란 기대감도 가졌다.

그러나 지난해 북한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으로 남북관계는 경색됐다. 코로나19까지 겹치며 북한은 국경마저 폐쇄했다. 그럼에도 북한 사역은 멈출 수 없다며 올해도 사순절을 맞아 ‘북한결식어린이 한생명살리기 캠페인’에 나섰다. 국제사랑재단 이야기다. 재단은 23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회의실에서 캠페인을 위한 좌담회를 가졌다.

참석자
이사장 김승학 목사
대표회장 김영진 장로
이사 박재필 목사

-국제사랑재단과 국민일보는 사순절 기간마다 북한의 결식 어린이를 돕기 위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의미를 설명해 주세요.

김영진 장로=우리는 지구촌에서 같은 민족끼리 통합하지 못한 마지막 민족입니다. 정치적으로 평화통일을 이야기하기 전에 북한의 결식아동부터 생각해야 합니다. 캠페인은 그들을 동정하는 게 아니라 우리 마음을 전해 같은 민족임을 알게 하는 겁니다.

박재필 목사=대전신학대에서 10여년간 통일선교를 강의할 때마다 북한은 통신·통행·통상 등 ‘3통’으로 열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통신을 연결하고 도로 철도 등으로 통행하며 물건이 오가면 신뢰가 쌓이고 막힌 담도 허물 수 있다는 겁니다. 우리 캠페인은 바로 그 ‘3통’을 하고 있어요. 우회로지만 북한과 연락하며 빵과 묘목을 들고 북한에 들어가잖아요.

-계획한 사업이 있나요.

김 장로=나무심기와 결식아동 돕기를 확대하면서 새로운 사업도 구상 중입니다. 6·25전쟁 이후 남한은 ‘부엌개량운동’을 했어요. 부엌에 연탄이 들어왔고 나무를 사용하지 않게 됐습니다. 북한에도 제안했어요. 북한은 부엌에서 나무를 연료로 사용해 산이 황폐해졌거든요. 현재 이 운동은 중단된 상태입니다.

김승학 목사=남북관계가 단절돼 우리도 해야 할 일을 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코로나19 시대에 방역물품을 보내는 등 북한 사역을 계속했습니다. 올해 사업계획에도 들어 있고요. 김 장로 말씀처럼 부엌개량운동이나 묘목을 기르는 양묘장을 조성하는 일도 통일부와 협의해서 해야 하지 않을까요.

-남북관계가 경색돼 있는데도 북한을 도와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김 장로=이런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이렇게 답합니다. 지구촌 평화의 마지막 열쇠는 남북의 평화 통일이 마무리될 때라고요. 동정 아닌 마음을 나눈다는 생각으로 다가서야 합니다.

-코로나19로 북한은 국경을 폐쇄했는데 활동에 어려움은 없나요.

김 장로=특이한 게 북한이 닫히면 다들 북한 사업을 못 하는데 우리는 계속 진행했어요. 해외에 지부를 만들어 해외 동포를 통해 북한을 도왔습니다. 북과 가장 가까운 중국 옌지에 빵 공장을 만들어 ‘사랑빵’을 보냈고 지난해 북한의 산에 잣나무 2만 그루도 심었어요. 단절된 상황에도 이 같은 일을 계속할 수 있음에 그저 감사합니다.

김 목사=코로나19 상황에서 해야 할 일도 했습니다. 4중 천 마스크, 체온계 등을 6개 지역으로 나눠 보냈습니다.

-어려운 시기 한국교회와 성도가 북한을 위해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요. 캠페인에 참여하는 방법도 알려주세요.

김 장로=지난해 어려운 상황에도 후원 목표는 85% 달성했습니다. 한국교회도 우리 재단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걸 인식하고 계신 겁니다.

김 목사=지난해에도 우리 재단은 북한 사역과 러시아 필리핀 등 전 세계에 파송한 선교사를 위해 사용해야 할 재정은 축소하지 않았습니다. 올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북한의 행동을 보면 마음의 문을 닫고 싶기도 하지만, 복음을 전할 땅끝이 바로 북한 아닐까요. 해외에서 선교해도 북한 복음화에 대한 열정을 잃어버리면 아무 의미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우선은 북한이 돼야 합니다. 다들 코로나19로 힘들지만, 사순절 기간 한 끼 금식과 커피 한 잔 줄이기 등을 실천하며 기도와 후원으로 동참해주시길 바랍니다.

박 목사=모든 것은 기도로부터 시작됩니다. 기도 후에 행동이 있으니까요. 함께 기도해 주시고 후원을 통해 고난에 동참해 주셨으면 합니다. 캠페인은 4월 3일까지 진행하고 ARS, 계좌이체 등 후원방법도 다양합니다.

정리=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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