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예민하고 까칠해 늘 피곤한 삶… 주와 동행하며 진정한 자유 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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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예민하고 까칠해 늘 피곤한 삶… 주와 동행하며 진정한 자유 누려

춘천 한마음교회 간증 스토리

입력 2021-03-08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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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잘 때 조그만 소리에도 바로 깨고, 아이의 숨소리만 듣고도 감기나 비염을 구별할 수 있을 정도로 나는 예민했다. 성격도 까칠하고 직장 동료들도 내 기준으로 판단하며 가르치려 들었다. 남편과 연애할 때 ‘너랑 결혼한다니까 주위에서 놀라는데, 넌 어떻게 행동했길래 그런 말을 듣니?’ 하는 소리도 들었다. 그런데 임신 9개월째 남편이 갑자기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정신없이 장례를 치르고 2주 후 아이를 출산했지만 충격에서 헤어날 수 없었다. ‘어떻게 혼자 키우지?’ 하고 울다가 ‘그래도 내 자식인데 정신 차려야지’ 하며 이를 악물었다. 그러나 혼자 육아에 지치고 사람들과의 관계도 좋지 않아 대인기피현상까지 왔다. 그런 어느 날 직장의 언니가 내게 부활하신 예수님 얘기를 했지만 딱 잘라 거절했다. 시간이 얼마 지났는데 다른 과에 근무하는 친한 언니가 ‘오늘 신우회가 있는데 너도 같이 갈래?’ 해서 그냥 따라갔다. 처음에는 반감이 생겼지만 어려운 상황인데도 기쁨에 차 있는 언니들을 보며 그들을 변화시킨 예수님에 대해 의문이 생겼고, 신기하게 말씀이 들리기 시작했다. 예수님이 부활해 승천했다는 말은 그러려니 했지만 내가 죽어달라고 한 것도 아닌데 내 죄 때문에 죽으셨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다.

그 즈음 딸이 갑자기 안구가 떨리는 어지럼증이 생겼다. 병원을 전전하다가 큰 병원의 권위자를 찾아가 검사를 했지만 원인조차 찾지 못했다. 3개월이 지나도 원인을 못 찾으니 언니가 교회에 중보기도를 올려 전 교인들이 함께 기도해 주었다. 그러다 소아신경과의 뇌파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으며 조금씩 좋아지기 시작했다. 내 자식처럼 기도해 준 공동체와 응답해 주신 하나님이 너무 감사했다. 때 맞춰 계속 복음을 듣는 사이 부활이 점점 선명해졌다.

어느 날 아침 아이의 몸을 주물러 주며 “엄마가 힘들게 주물렀는데 그만 좀 일어나라” 했더니 “누가 주물러 달라고 했어!” 하며 짜증을 냈다. 순간 예수님을 향해 ‘누가 죽어달라고 했어!’ 했던 말이 생각나며 ‘딸의 말 한마디에 내가 이렇게 서운한데, 하나님 아버지는 어땠을까?’ 눈물이 와락 쏟아지며 마땅히 죽어야 할 나를 위해 생명을 바친 예수님의 사랑에 온 몸에 전율이 왔다. 내가 내 삶의 주인이 되어 내 기준의 선을 그어 놓고 예수님을 밀어냈던 악한 중심이 보이자 바로 회개하며 도마처럼 예수님을 나의 주 나의 하나님으로 고백했다.

예수님이 주인이 되시니 놀랍게도 그동안의 모든 염려와 대인기피증도 사라졌다. 직장이나 믿지 않는 가족들을 위해 복음을 전하며 인간관계가 원만해진 것이 큰 변화다. 성탄절이나 부활절마다 조그마한 선물에 복음 스티커를 붙여 직장 동료들에게 예수님을 믿으라고 하면서 나눠주고, 염려하는 동료에게는 나도 모르게 예수님 믿으라고 툭 하고 나올 때가 있다.

아빠의 빈자리가 큰 상처였던 딸이 중고등부 예배에서 ‘영접하는 자, 그 이름을 믿는 자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고, 내 아버지 곧 너희 아버지 내 하나님 곧 너희 하나님’이란 말씀으로 문제가 해결된 간증을 할 땐 감사의 눈물이 나왔다. 힘든 고3 과정마다 주님이 함께하셔서 한계를 뛰어넘게 해주셨고 올해 원하는 대학에 합격이라는 선물도 주셨다.

예민하고 까칠한 성격 때문에 늘 피곤하고, 남편의 죽음과 딸의 고통으로 힘겹게 살았지만 지금은 주님이 함께하시니 날마다 기쁨이다. 부활의 복음으로 진정한 자유를 누리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장미애 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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