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중순까지 선진국 국민 절반 이상 접종 어렵다” 암울

국민일보

“내년 중순까지 선진국 국민 절반 이상 접종 어렵다” 암울

운송업체 CEO ‘생산부족’ 경고

입력 2021-03-09 00:04

선진국 국민의 절반 가까이가 내년 중순까지도 코로나19 백신의 1차 접종조차 받지 못할 것이라는 암울한 분석이 나왔다. 백신의 유통과 공급 등 제반 절차에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백신 생산량 자체가 여전히 턱없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빈곤국 국민의 경우, 내후년 이후에도 상당수가 백신 접종을 받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물류업체 퀴네앤드나겔의 데틀레프 트레프츠거 최고경영자(CEO)는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내년 여름 전까지 서구 선진국 국민의 30~50% 이상이 백신 접종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빈곤국은 2023년까지도 대다수 인구가 백신 접종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조차도 빠른 편이다. 누군가에겐 충격적인 사실이겠지만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퀴네앤드나겔은 세계 최대 해상운송 업체로 미국 모더나와 중국 시노백 등 코로나19 백신 제조업체들과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코로나19 백신 국제 공동 구매·보급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 물량 일부의 운송도 담당한다. 이 업체는 최근 코백스 공급분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0만회분을 가나로 운송했다. 트레프츠거는 공급망의 병목 현상 탓에 백신이 부족하다는 일각의 주장을 부인하며 “물류가 아니라 생산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트레프츠거는 시간이 갈수록 백신 공급량이 많이 늘어나겠지만 전 세계의 백신 수요를 충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생산 부족을 비난하려는 건 아니다. 충분한 물량이 갖춰지려면 여전히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전 세계인이 백신을 맞으려면 100억~150억회분의 백신이 필요한데 우리는 아직 이 목표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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