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난은 교만에 대한 경종” “교리와 윤리의 균형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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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난은 교만에 대한 경종” “교리와 윤리의 균형이 중요”

제10회 크리스천리더스포럼

입력 2021-03-17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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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철 전 카이스트 총장(왼쪽)과 이찬수 분당우리교회 목사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열린 제10회 크리스천리더스포럼에 각각 강연자와 설교자로 나서 이야기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세계적 과학자인 신성철 전 카이스트 총장은 코로나19 재난의 시대를 맞아 인류의 교만과 기독교인에 대한 경종이 동시에 울리고 있다고 했다.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찾는 신앙의 헝그리 정신으로 한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꿈을 이뤄가자고 힘주어 말했다. 30개 교회로의 분립, 1만 성도 파송운동을 하는 이찬수 분당우리교회 목사는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자비하심에 힘입어 행동하는 신앙’을 강조했다.

국민일보는 1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제10회 크리스천리더스포럼(CLF)을 개최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관계자 이외의 출입을 금지하고, 행사 전체는 유튜브 미션라이프TV를 통해 생중계했다. 산정현교회 장로인 박화재 우리은행 부행장이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기도했다. 남태평양 피지 출신의 성악가 소코는 특송을 맡아 특유의 따듯하고 편안한 음색을 선사했다.

신 전 총장은 ‘코로나 시대의 신앙’을 주제로 강연했다. 신 전 총장은 서울대 응용물리학과 학사, 카이스트대학원 고체물리학과 석사, 미국 노스웨스턴대 재료물리학과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2017년부터 지난달까지 4년간 카이스트 최초 동문 출신 총장을 역임했다. 서울 삼호침례교회 안수집사다.

신 전 총장은 “핵무기, 기후위기, 코로나19 같은 감염성 질환이 인류가 직면한 세 가지 대표적 위협”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코로나19에 대해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포함된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작은 물방울이 확진자의 호흡 기침 재채기 등으로 퍼져 주위 사람 호흡기에 들어가 바이러스 복제를 일으켜 감염된다”고 기전을 설명했다.

신 전 총장은 코로나19 재난이 인류의 교만에 대한 경종이라고 지적했다. 21세기 찬란한 기술문명 속에서 황금만능주의에 빠져 조물주를 잊어가는 인간에게 ‘가장 저등한 미생물인 코로나도 제대로 이해하거나 대응하지 못한다’는 점을 상기시킨다고 했다. 두 번째는 기독교인에 대한 경종이라고 덧붙였다. 신 전 총장은 “대표적 기독국가이자 최고의 과학기술국인 미국이 코로나19로 1·2차 세계대전 6·25전쟁 베트남전쟁의 총 사망자보다 많은 54만명의 생명을 잃었다”면서 “교회발 집단 감염이 발생해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는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신 전 총장은 위기를 기회로 극복하는 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인구 100만명당 코로나 감염자 수가 9만1000명인 데 반해 한국은 1880명에 그치는 등 세계에서 가장 적은 나라 중 하나라는 점, 선진국 선점의 바이오·의료 산업의 장벽을 넘어설 기회를 맞이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그는 “크리스천 리더들이 실천적 신앙을 통해 배려 신뢰 정의라는 사회적 자본을 구축하는 데 본을 보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운데 선도국의 비전을 갖고 특별히 글로벌 소명을 가진 과학 인재를 양성하자고 제안했다.



이 목사는 로마서 12장 1절 말씀에 기대어 ‘삶과 앎의 조화’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 목사가 분당우리교회 외부에서 말씀을 전하는 건 드문 일이다. 이 목사는 “로마서는 1~11장의 전반부와 12~16장의 후반부로 나뉜다”면서 “전반부는 교리를 다루고, 후반부는 삶의 윤리를 다룬다. 교리는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행동하신 것을 기록한 것이고, 윤리는 우리가 하나님을 위해 행동하는 것을 가리킨다”고 정의했다. 이어 교리와 윤리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한쪽을 정죄하지도 않는 균형의 신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미국의 교육 전문가 토니 와그너의 경구 ‘세상은 당신이 무엇을 알고 있는지 관심이 없다. 오로지 당신이 아는 것으로 뭘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를 소개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는 야고보서 말씀 등도 인용했다.

이 목사는 “하나님의 자비하심 가운데 가정생활 대인관계 등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자녀다운 삶을 살아가는 게 중요하다”며 “1만 성도 파송 운동도 전적으로 하나님의 자비하심에 힘입어 이뤄지는 일”이라고 말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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