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부활은 실제? 거짓?… “부활은 과학 너머의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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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부활은 실제? 거짓?… “부활은 과학 너머의 사건”

송용원 장신대 교수, 기고·동영상 통해 부활의 실체 논증

입력 2021-04-06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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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용원 장신대 조직신학 교수가 지난달 31일 공개된 미목원 동영상을 통해 부활의 실체에 관해 논증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예수님의 부활이 거짓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성경에 나오는 예수님의 부활 사건은 정말로 실제 있었던 사건인가요.”

부활절을 보낸 성도들이 교회 밖 세상에서 흔히 듣는 질문이다.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 담긴 저 질문 앞에서 송용원 장로회신학대 조직신학 교수는 5일 “그리스도의 부활은 근대 계몽주의로 입증할 수 없는 과학 너머의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예수 부활을 그저 제자들 마음속 변화로 의미를 축소하는 신학 일부의 흐름에 맞서 창조주 하나님의 개입에 의한 초자연적 간섭으로 봐야 한다는 관점도 강조했다.

송 교수는 미래목회와말씀연구원(미목원·이사장 김지철 목사) 소식지 최신호와 동영상을 통해 ‘부활: 거기 너 있었는가 그때에’란 제목의 글을 발표했다. 미목원 연구위원인 송 교수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스페인 내전을 다룬 소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이야기에서 시작했다. 신념을 위해 종군한 미국의 대학교수 로버트 조던이 스페인 공화파 처녀 마리아와 사랑을 나누지만, 파시스트 정부군에 밀려 바위 그늘에 몸을 숨기는 위기 상황이 닥쳐온다. 중상을 입은 조던이 마리아를 탈출시키며 했던 말 “당신이 가면 나도 가는 거야. 당신이 있는 곳 어디에나 내가 있어. 당신은 곧 나야. 이제 당신이 나의 인생을 사는 거야”가 나온다.

송 교수는 “실존주의 신학자 루돌프 불트만 등은 그리스도 부활의 의미를 헤밍웨이의 시선으로 그려낸 게 아닌가 싶다”면서 “부활을 예수에게 일어났던 사건이 아니라, 제자들 내면에서 발생한 정신과 마음의 변화로 축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근대 유럽의 계몽주의는 이성을 신봉한 나머지 부활을 신화로 규정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송 교수는 영국 옥스퍼드대 수학자 존 레녹스 등을 인용해 “과학은 자연만 인정하고 대상으로 삼지만, 종교는 자연과 더불어 초자연까지 인정하고 대상으로 삼는다”며 “기독교는 일반 사람이 부활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신앙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께서 부활하셨다고 고백하는 신앙”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학이 합리적이고 종교는 비합리적이란 건 지나친 억측이라고 했다.

이어 “과학은 모든 일의 원인과 결과를 자연주의라는 폐쇄된 세계관으로 다루지만, 신앙은 자연법칙을 만드신 창조주가 외부에서 원인과 결과에 개입할 수 있다는 개방적 세계관을 상정한다”고 강조했다. 송 교수는 “그렇기에 부활은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과학의 이름으로 부정할 수도 없는 영역의 사건”이라고 부연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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