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광고 대담한 프로젝트… 패배의식에 젖은 교회의 야성 깨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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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광고 대담한 프로젝트… 패배의식에 젖은 교회의 야성 깨워”

비대면시대 새 길 여는 ‘복음의전함’ 지상 대담

입력 2021-04-08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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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의전함(이사장 고정민 장로)의 복음 광고는 전도 효과뿐 아니라 패배의식에 빠진 한국교회를 깨우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복음의전함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전국 57개 지역에서 2000대의 버스와 택시에 복음 광고를 부착해 예수를 전했다. 또 2만 미자립교회도 교회 차량에 복음광고판을 붙일 수 있도록 ‘복음 광고 키트’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역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 김남국(주내힘교회) 박동찬(일산광림교회) 박한수(제자광성교회) 목사를 최근 전화로 연결해 복음 광고에 대한 평가와 기대를 들어봤다.

참석자
김남국 주내힘교회 목사
박동찬 일산광림교회 목사
박한수 제자광성교회 목사

-교회는 현 코로나19를 어떻게 극복하고 있나.

김남국 목사=우리도 제대로 모이지 못한다. 화상으로 삶을 나눈다. 하지만 가족은 흩어져 있어도 가족이다. 교회는 공동체성이 있으면 아무리 흩어져 있어도 문제없다. 우리 교회는 공동체의 개념을 분명히 하고 여기에 가치를 두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 내가 기독교의 대표라는 생각으로 실제 삶에서 복음을 드러내야 한다. 우리 자신이 (예수) 안 믿는 친구 앞에서 타락하지 않으면 그 친구는 교회가 타락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기독교의 대표이고 기독교의 광고판이다. 그런 의식으로 살 수 있도록 늘 강조하고 있다.

박동찬 목사=특별한 방법은 없다. 목회든 선교든 사람을 만나야 하는데 그럴 수 없어 우리도 화상회의 솔루션 ‘줌’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해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데 좋은 점도 있다. 만나지 못하니까 교회를 사랑하게 되고 교회를 그리워하게 되고 되레 소그룹이 활성화됐다. 새로운 삶의 방식에 적응하고 세련되고 있다.

박한수 목사=만나지 못하니까 교회 전체 진형에 큰 변화가 생겼다. 이럴 때 우리 교회는 본질에 충실하려고 몸부림치고 있다. 특별히 ‘가정의 제사장 세우기’ ‘가정 예배 드리기’ 운동을 한다. 아이들을 교회가 아닌 가정에서 먼저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목양 차원에서는 전화 심방도 많이 하고 줌도 활용한다. 교육자료도 많이 공급하고 있다.

-복음의전함의 복음 광고를 어떻게 보나.

김남국 목사=하나님은 우리가 보고 듣고 경험한 것을 통해 역사한다. 사단도 우리의 경험을 통해 유혹한다. 복음의전함의 복음 광고를 좋게 보는 것이 이것이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광고판을 통해 보게 한다는 것이다. 듣게 한다는 것이다. 복음은 보거나 들어야 받아들일 수 있다. 너무 잘하고 있다.

박동찬 목사=이전에 유럽 집회에 갔을 때 복음의전함을 만나 같이 전도한 적이 있다. 정말 놀랍고 대담한 프로젝트다. 무엇보다 복음의전함 광고 내용이 억지스럽지 않다. 비신도의 마음을 만져주고 공감하는데 굉장히 효과적이다.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복음 전도 방식 같다.

박한수 목사=처음에 고정민 이사장이 찾아와 취지를 설명했는데 큰 도전을 받았다. 광고로 복음을 전한다는 게 역발상이다. 코로나19가 아니어도 지혜로운 전도 방식이 필요했는데, 전도 효과도 효과지만 위축되고 패배의식에 젖은 교회의 야성을 깨우는 계기가 됐다.

-복음의전함은 다음세대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권면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김남국 목사=다음세대는 기성세대와는 다르다. 기성세대는 주변의 이야기, 지역 등을 고려해 교회를 정하지만 다음세대는 권력을 가진 세대다. 자신들이 직접 스마트폰으로 교회를 찾아간다. 스마트폰을 통해 교제하고 살아간다. 자신이 좋으면 한 시간이 걸려도 교회를 찾아간다. 다음세대에 집중하려면 개교회 성장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요즘 청년들은 영악하다. 교회가 진짜 복음에 순수한지, 복음을 핑계로 교회 성장을 추구하는지 다 안다. 따라서 복음의 순수함을 바탕으로 연합해야 한다. 내 교회 이익이 아니라, 예수 때문에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우리의 교회가 순수하면 열정과 순수함을 아는 청년들이 다가온다.

박동찬 목사=요즘 다음세대가 이슈다. 교회의 공동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다음세대에 다가가는 것은 사활을 걸어야 할 만큼 중요하다. 저들에게는 거부감이 없어야 한다. 공감을 끌어내야 한다. 힘들어하니까 위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들의 고민과 아픔을 보듬어 주는 따뜻한 말 한마디, 전도 문구도 필요하다. 복음의전함이 잘 해왔기 때문에 복음의전함이 주관하는 한국교회 TF팀을 구성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박한수 목사=다음세대는 교회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하다. 나도 교회를 개척해 여기까지 왔지만 아쉽게도 자녀의 신앙교육 때문에 우리 교회로 오는 이들도 있다. 아무래도 문화 시설이나 영적 인프라를 갖추는 것은 작은 교회로는 부족하다. 우리가 다음세대를 위해 동역하려면 큰 교회는 작은 교회에 관심을, 작은 교회는 열린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다.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지만 복음의전함은 교회가 아닌 기관이니까 개교회보다 정보도 많을 것이다. 따라서 작은 교회와 큰 교회, 세대 간의 가교 역할을 하면 좋겠다.

-복음 광고 키트를 미자립교회에 제공하는 캠페인도 하고 있다.

박동찬 목사=버스나 택시에 복음 광고를 하려면 재정이 많이 필요할 것이다. 대안으로 모든 교회 차량에 복음 광고를 붙이면 효율적일 것 같다. 전도 문구가 좋다. 이렇게 광고하면 교회에 대한 이미지도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전도하기 쉽지 않은 미자립교회에 특히 도움이 될 것이다. 적극 돕겠다. 복음 광고는 정말 매력 있다. 복음의전함에 정말 매료됐다.

정리=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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