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중단됐던 ‘기쁨의 50일 프로젝트’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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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중단됐던 ‘기쁨의 50일 프로젝트’ 부활

장신대, 지역 주민들 초청해 선포식… 주변 협력 상점 돕고 헌혈운동 전개

입력 2021-04-08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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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대 교수·학생·직원들이 6일 서울 광진구 교내 한경직기념예배당에서 지역 주민을 초청해 기쁨의 50일 선포식을 진행하고 있다. 장신대 제공

장로회신학대(총장대행 김운용)는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부활절 이후 성령강림절까지의 ‘기쁨의 50일 프로젝트’를 부활시켜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한국교회가 초대교회를 본받아 부활 신앙을 더욱 풍성하고 기쁜 잔치로 만들어 가는 데 보탬이 되기 위해 기획된 행사다.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제한된 규모로 다음 달 23일 성령강림주일까지 이어진다.

장신대는 6일 서울 광진구 교내 한경직기념예배당에서 기쁨의 50일 선포식을 포함한 부활절 캐럴 예배를 드렸다. 서정오 동숭교회 목사가 ‘부활의 아침에 찾아오신 예수님’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예배에는 광장동 주민센터 이용환 동장 등 주민들이 초청됐다. 장신대는 부활절 예배 헌금을 모아 도움이 필요한 지역의 이웃에게 써 달라며 이 동장에게 전달했다. 참석자들은 다 함께 “주님의 부활을 지역 사회와 함께 기뻐합니다”라고 외쳤다.

장신대는 2018년부터 지역과 함께하는 기쁨의 50일 행사를 진행해 왔지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부득이하게 행사 전체를 취소했다. 올해로 개교 120주년을 맞이하는 장신대는 코로나 상황에 맞춰 다수가 모이지 않는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기쁨의 50일 행사를 재개했다.

취지는 부활의 기쁨을 광나루 동네 사람들과 밀착해서 나눈다는 것이다. 장신대 신학대학원 학우회와 총학생회 등이 광장동 60개 협력 상점을 방문해 기쁨의 50일 깃발을 게시하고 부활절 초를 선사한다. 학생들은 학교가 준비한 교환권을 이용해 협력 상점에서 식음료 등을 구매해 매출 상승을 돕는다. 이달 하순 중간고사 기간에는 일부 대면 활동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간식이 제공된다.

한국 주요 교회들이 실천하고 있는 헌혈운동인 ‘피로나눔’과 유사한 봉사도 병행된다. 오는 28일 헌혈 버스가 학교 광장에 들어와 학생회 협조로 헌혈운동이 진행될 예정이다. 비대면 수업으로 학생이 많지는 않지만, 취지에 공감하는 예비 목회자들의 참여 기회가 보장된다. 장신대는 이를 ‘기쁨의 헌혈’이라고 부른다.

한국교회엔 낯설지만 기쁨의 50일은 초대교회 성도들이 가장 먼저 지킨 절기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한국교회연구원(원장 노영상)은 2018년 발간한 목회 자료를 통해 “부활주일부터 50일간 계속되는 부활절기는 기쁨의 50일로 불리며, 부활주일과 오순절 성령강림주일을 연결하는 교회의 첫 번째 절기”라며 “이 절기는 교회가 탄생한 이후 3세기 동안 갖고 있던 유일한 절기로 대림절과 사순절보다 더 오래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이 절기가 갖는 기쁨과 승리의 기분은 현대 그리스도인들이 도저히 알거나 되찾기 어려울 만큼 초대교회 교인들을 지배해 왔다”면서 “주님의 죽으심과 살아나심 그리고 성령님으로 공동체에 현존하심을 기리는 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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