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교창 ‘고졸 MVP’ 역사 쐈다

국민일보

송교창 ‘고졸 MVP’ 역사 쐈다

남자농구 기복없이 KCC 우승 견인… 감독상 전창진, 신인상엔 오재현

입력 2021-04-08 04:07
최우수선수(MVP) 전주 KCC 송교창과 감독상을 받은 전창진 KCC 감독, 신인왕 서울 SK 오재현(오른쪽부터)이 7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시즌 시상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농구연맹 제공

송교창(25·전주 KCC)이 남자 프로농구(KBL) 역사상 첫 고등학교 졸업 드래프트 출신 최우수 선수(MVP)의 영광을 안았다. 정규리그 우승팀 출신으로는 3년 만이다.

KBL은 7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을 개최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송교창은 기자단 투표 107표 중 99표를 얻으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삼일상고를 졸업하고 곧바로 프로행을 선택한 송교창은 수상 소감으로 “우승하고 MVP를 받으면 돌아가신 정상영 (KCC) 명예회장님께 빨간 내복을 선물하려 했는데 아쉽다”며 “농구를 정말 좋아하셨고 저도 예뻐해 주셨다. 오래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송교창은 팀 내 포워드 포지션으로 시즌 내내 기복 없이 짧은 시간 동안 높은 득점 효율을 보이면서 KCC를 우승으로 올려놓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그는 이번 시즌 53경기에서 평균 31분 26초 동안 15.1득점 6.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국내 선수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모두 2위에 올랐다.

전창진 KCC 감독이 감독상을 받으며 KBL 역사상 최다 수상자(6회)의 영예를 안았다. 무혐의로 결론이 난 승부 조작 논란으로 5년간의 공백 후 KCC로 복귀한 전 감독이 2시즌 만에 우승을 거머쥐면서 받은 상이라 의미가 남달랐다. 그는 “5개의 감독상 트로피를 모두 버리고 이 자리에 다시 설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상은 죽을 때까지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일생 단 한 번 기회가 주어지는 신인상에는 서울 SK 오재현이 선정됐다. 2라운드 드래프트 지명 선수로는 원주 DB 김훈에 이어 2년 연속이다. 오재현은 37경기에서 5.9득점 2.3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신인 중 가장 빛났다. 기자단 투표 107표 중 73표를 받으며 압도적 표 차로 뽑혔다.

외국 선수 MVP에는 울산 현대모비스의 정규리그 2위를 이끈 숀 롱이 이름을 올렸다. 그는 이번 시즌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리그 득점(21.3점)과 리바운드(10.8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