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한인 선교사 부부 확진 후 위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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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한인 선교사 부부 확진 후 위급

“상황 어려운 선교지 자리 지켜야”
국내서 안식년 체류 중 현지로 떠나

입력 2021-07-27 03:02 수정 2021-07-3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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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시민들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빈 산소통에 산소를 채우기 위해 양곤의 한 산소공장 앞에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AP연합뉴스

미얀마에서 사역 중인 선교사 부부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위급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선교사는 올 초 군부 쿠데타로 미얀마 현지 상황이 어려울 때 안식년 중임에도 “선교지에서 필요로 할 때 자리를 지켜야 한다”며 미얀마로 향했던 터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26일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고신총회세계선교회(KPM)에 따르면 최근 A선교사 부부가 미얀마 현지인들을 돕던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A선교사의 경우 지난 주말 한때 산소포화도가 40%(정상범위 95% 이상)로 떨어지는 등 호흡 곤란 상태까지 간 것으로 알려졌다.

KPM 관계자는 “(A선교사님) 상황이 안 좋아지셔서 에어앰뷸런스를 띄우자는 얘기도 나왔다. 다행히 현지서 구한 산소호흡기를 끼고 간신히 위기를 벗어났지만 그만큼 위급했다”며 “A선교사 아내 역시 8월엔 귀국해 정밀 검사와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고 전했다.

미얀마에서 7년간 사역했던 A선교사 부부는 지난해 비자 갱신을 위해 입국했다 코로나19로 발이 묶여 계획에 없던 안식년을 보냈다. 올봄에야 미얀마로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열렸는데 미얀마 군부 쿠데타 영향으로 주재원들도 귀국하던 때였다. 당시 A선교사는 출국을 앞두고 가진 국민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위험한 상황이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 같아서 기쁘게 준비하고 있다”고 했었다.

현재 KPM은 위기대응팀을 운영하며 실시간으로 A선교사 부부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KPM 관계자는 “A선교사님 부부 외에도 많은 선교사님들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 있다”며 “이들을 위한 기도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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