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이 히피족 변화시켰듯… 40일 금식 후 “바이블 칼리지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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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이 히피족 변화시켰듯… 40일 금식 후 “바이블 칼리지 만들자”

영적 야성을 회복하라 <13>

입력 2021-07-3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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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오메가교회 선교팀이 2019년 5월 성령강림절 특별부흥성회에서 특송을 하고 있다.

대전 오메가교회를 개척한 2013년부터 우리는 매년 21일간 금식을 한다. 처음에는 교회 개척이라는 중대한 일을 앞두고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주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 금식기도를 했다.

코로나19가 지속하던 지난해 말에도 하나님께서는 금식기도에 대한 감동을 주셨다. 그런데 이번에는 21일이 아닌 40일 금식이었다. ‘하나님께서 감동을 주시고 그 일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이라면 계산하지 않고 순종한다’라는 말이 우리 교회의 부르심이자 분명한 목회 철학이다. 그래서 그 마음에 순종했다.

하지만 금식을 하면서도 무엇을 위해, 어떤 기도 제목을 가지고 금식을 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 그렇게 40일 동안 금식을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마치고 난 후 한적한 숙소에 들어가 2박 3일의 보호식을 했다. 교회에서 함께 동역하며 형제처럼 친밀하게 교제하는 목사님 한 분과 부교역자 한 명과 교제하는 중, 하나님께서 ‘갈보리 채플’을 떠올리게 하셨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바이블 칼리지’에 대한 마음을 주시기 시작했다.

1960년대 종전 후, 미국의 많은 청년에게 허무와 공허함이 밀려들었다. 그러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히피족’이라 불리며 기성세대의 통념과 가치관을 거부하며 길거리에서 마약과 향락을 즐기고 무분별한 성관계와 반사회적 행동을 보이는 미국의 젊은이들이 가득했다.

교회는 이러한 히피족을 멀리했고 손가락질했다. 그때 척 스미스 목사(1927~2013)와 그의 아내는 그들을 향한 긍휼과 사랑의 마음을 받게 된다. 그리고 두 사람은 히피가 있는 곳을 향해 끊임없이 기도하며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그들을 가슴으로 끌어안고 사랑하며 전심을 다해 섬기자 그들은 변하기 시작했고 척 스미스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던 갈보리 채플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무수히 많은 히피족이 하나님께 돌아오는 예수 운동(Jesus Movement)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교회는 세례(침례)를 받기 위해 몰려드는 많은 이를 감당하지 못해 캘리포니아 해변에서 집단으로 세례를 주기도 했다. 매월 평균 1000여명의 젊은이에게 세례를 줄 정도였다고 하니 폭발적인 부흥이 아닐 수 없다.

어떻게 이런 일들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공허함과 분노, 반사회적 가치관으로 가득했던 그들의 마음에 복음이 심길 수 있었던 촉매제는 무엇이었을까. 그 중심에는 말씀과 그 말씀을 가르침에 있었다.

처음부터 청년들을 위한 세련되고 뜨거운 현대기독교음악(CCM)을 준비했던 것이 아니었다. 잘 짜여있고 훌륭하게 준비된 시스템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막대한 규모의 교회 크기나 재정 때문에 히피들이 모이고 변화된 것 또한 아니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단순하면서도 투박하게 전달된 말씀에 의한 것이었다. 척 스미스 목사는 매일 성경 한 장씩 꾸준히 그들에게 가르쳤다. 그러자 그 말씀을 통해 예수운동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이렇게 히피들에게 말씀을 가르치며 제자들로 세워나갔던 것이 ‘갈보리 채플 바이블 칼리지’였다.

기도하면 기도할수록 ‘바이블 칼리지’를 해야겠다는 강한 확신이 들었다. 그래서 바이블 칼리지를 기획하기로 한 후 교역자들이 다시 모여 온종일 브레인스토밍을 했다. 그리고 이름을 ‘킹덤 바이블 칼리지(Kingdom Bible College)’로 정하고 방향성과 비전, 윤곽과 틀을 잡아가며 준비했다. 하나님께서 왜 40일 금식을 하게 하셨는지 확신하게 됐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말씀의 단순한 가르침으로 히피가 변화되었던 것처럼 오늘날 많은 청년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안에서 다시 회복돼야 한다. 킹덤 바이블 칼리지에서는 ‘통전적 성경연구’를 포함해 성경을 중심으로 한 24개의 과목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대하는 것은 꺼져가는 말씀의 불이 다시 타오르는 것이다. 많은 젊은이가 교회에 나와 예배를 드리고 많은 사역으로 헌신한다. 하지만 제대로 된 가르침을 받지 못한 채 열정만 태우다가 소진되어 교회를 떠나는 가슴 아픈 사례를 너무나 많이 봤다.

그뿐 아니라 대학 진학과 동시에 교회를 떠나고, 친구 따라 한 번쯤 교회에 나가볼 법한 청소년기조차 교회 가기를 꺼린다. 교회에 관심 자체를 두지 않는 이 시대 가운데, 다시 한번 이 땅의 젊은이가 교회로 말씀 앞으로 몰려오는 것을 꿈꾸는 과정인 셈이다.

킹덤 바이블 칼리지를 통해 지역 교회를 건강하게 세우고 세상을 향한 선교적 비전을 가진 청년과 다음세대가 일어나길 기도하고 있다. 오늘과 같은 시대에도 신실한 말씀운동이 일어날 것이다.

오메가교회는 다시 한번 이 땅에 푸르고 푸른 그리스도의 계절이 오길 기도하며 부흥을 꿈꾸고 있다. 부흥을 간절히 사모하며 믿는 것은 ‘부흥이 성실함의 끝자락에서 터져 나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성실함은 말씀 앞에 날마다 자기 자신을 세우는 신실함이라고 확신한다.

황성은 대전 오메가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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