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감시원에 딱 걸린 ‘가짜 한우’

국민일보

주부 감시원에 딱 걸린 ‘가짜 한우’

서울시 ‘미스터리 쇼퍼’ 통해 점검
정육점 등 판매업소 13곳 적발

입력 2021-07-30 04:07

수입산 쇠고기와 육우 등을 한우로 속여 팔아온 정육점들이 주부 감시원에 무더기로 적발됐다(사진).

서울시는 올 상반기에 31명 주부의 ‘미스터리 쇼퍼’를 통해 마트·시장 정육점 669곳을 점검한 결과 ‘한우둔갑판매업소’ 13곳을 적발했다고 29일 밝혔다.

미스터리 쇼퍼(손님으로 가장해 매장을 방문, 서비스를 평가하는 사람)는 현재 시민명예감시원 108명 중 한우 지식이나 구매 경험이 많은 주부를 중심으로 우리 축산물 안전지킴이단 31명을 운영 중이다.

서울시 축산물 안전지킴이단은 6개월간 관내 한우판매업소 669곳을 방문, 구두나 라벨지 등을 통해 한우임을 확인한 뒤 육류를 구입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동물위생시험소를 통해 한우 확인검사(유전자검사)를 진행했다. 유전자 검사에서 한우가 아닌 것으로 판정받은 업소에는 조사권을 가진 축산물 검사관(수의사) 등 공무원과 주부들이 재방문해 원산지(국내산·외국산) 및 식육의 종류(한우·육우·젖소) 등을 다시 확인하는 등 민·관 합동조사 과정을 거쳐 적발이 이루어졌다.

그 결과 올 상반기에 적발된 업소는 13개소로 호주산 또는 미국산 등 수입산 쇠고기를 한우로 둔갑 판매한 업소가 5곳, 육우를 한우로 둔갑 판매한 업소가 8곳이다. 판매지별로는 주택가 정육점 5곳, 전통시장 내 상점 4곳, 중·소형마트 4곳이다.

외국산 쇠고기를 원산지 표시없이 보관하다가 한우로 거짓 표시해서 판매하는 등 일반 시민들이 손쉽게 이용하는 정육점에서 판매업자들의 의도적이고 지능적인 판매행위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위반업소에 대해 고발이나 영업정지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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