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서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미사… 유흥식 대주교 주례

국민일보

바티칸서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미사… 유흥식 대주교 주례

입력 2021-08-23 04:05
유흥식 대주교가 21일(현지시간) 바티칸시국 성베드로 대성전에서 성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 미사에서 강론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티칸시국 성베드로 대성전에서 21일(현지시간) 성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 미사가 열렸다. 미사는 교황청 시성성 장관인 유흥식 라자로 대주교 주례로 진행됐다.

유 대주교는 ‘성김대건 신부님, 고맙습니다’라는 제목의 강론에서 참된 신앙인으로서 김대건 신부를 기렸다. 유 대주교는 “성 김대건 신부님은 엄격한 유교적 신분사회에서 인간 존엄과 평등사상, 이웃에 대한 사랑을 실천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라는 위기의 시대에 맞은 성김대건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은 우리 모두에게 큰 은총과 함께 중대한 사명을 새롭게 전해준다”며 “형제애는 코로나19는 물론 병든 세상의 유일한 해독제이자 사회악의 치료제”라고 강조했다.

유 대주교는 강론에서 교황 방문을 통한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북한을 방문하셔서 새로운 한반도 평화를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한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기념 메시지를 통해 “김대건 안드레아 성인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이 기쁨의 날, 저의 이 메시지가 사랑하는 대한민국의 모든 교우에게 닿기를 바란다”고 축복했다.

미사는 약 1시간 동안 한국어로 진행됐다. 성베드로 대성전에서 한국어 미사가 열린 것은 6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이듬해인 2015년 3월 한국 주교단의 교황청 정기 방문 때 성베드로 대성전에서 한국어 미사가 열린 바 있다. 김대건 신부는 1845년 8월 사제품을 받고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가톨릭 사제가 된 인물이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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