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말씀 아직도 생생한데…” 온·오프라인 추모의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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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말씀 아직도 생생한데…” 온·오프라인 추모의 물결

조용기 목사 빈소 표정

입력 2021-09-16 03:00 수정 2021-09-17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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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조용기 목사의 조문소가 마련된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베다니홀로 조문객들이 방역 수칙을 준수한 채 입장하고 있다. 이날 새벽부터 이어진 조문행렬은 밤늦게까지 계속됐다. 이한결 기자

15일 오전 6시30분.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 베다니홀에는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의 온화한 모습의 사진이 걸렸다. 이어 조 목사와 함께했던 성령운동의 동지들이 하나둘 모였다.

오전 7시가 되자 이영훈 목사와 소강석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최성규 인천순복음교회 원로목사 등이 헌화하며 조문이 시작됐다. 유족대표로 장남 조희준씨, 차남 조민제 국민일보 회장, 3남 조승제 한세대 이사가 조문객을 맞았다.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지도자도 함께했다. 김장환(극동방송 이사장) 김삼환(명성교회 원로) 장종현(예장백석 총회장) 최성규(인천순복음교회) 오정현(사랑의교회) 오정호(대전새로남교회) 목사 등은 유족과 함께 위로 예배를 드렸다.

김삼환 목사는 설교에서 “하나님은 이 민족이 어려울 때 늘 지도자를 보내 위기에서 구해 주셨다. 조 목사님이야말로 6·25전쟁 직후 아무것도 남지 않은 한국에 보내신 하나님의 사자로 민족을 복음으로 구한 목회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교회가 모두 조 목사님께 큰 영향을 받았다”면서 “이제 남은 우리가 조 목사의 복음 사역을 이어 민족과 세계 복음화에 앞장서자”고 권면했다.

박종화 국민문화재단 이사장도 “목사님의 몸은 떠났지만, 성령 안에서 우리와 함께하신다”며 “우리는 한 몸이 돼 조 목사님이 꿈꾸던 아름다운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날 독일 석학 위르겐 몰트만 박사와 통화한 내용을 전하며 “몰트만 박사가 ‘조 목사님은 하나님이 한국에 보내신 20세기 최고의 선지자’라며 가족에게는 구원의 희망을 믿고 하늘나라에서 만나자고 전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손인웅(서울 덕수교회) 이철신(서울 영락교회) 원로목사도 “조 목사님은 한국교회가 낳은 세계적 영적 지도자다. 하나님 나라에서 안식하시길 바란다”고 마지막 인사를 했다.

이날 성도들은 발열체크와 손소독 후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키며 9명씩 입장해 조문했다. 가장 먼저 조문한 여의도순복음교회 서숙자(73) 권사는 “조 목사님의 별세 소식을 듣고 앞이 캄캄했다”며 “믿음의 아버지와 같으신 분이 떠나셔서 세상을 잃은 것 같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울먹였다.

이순덕(73) 권사도 “조 목사님의 설교를 통해 하나님을 빨리 알 수 있었고, 이후로 내 삶이 완전히 변화됐다”면서 “믿음의 아버지가 떠나셔서 마음이 공허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성혜나(7)양은 “할아버지 목사님이 돌아가셨다는 말을 듣고 어제 많이 울었다”며 “오늘 꽃을 드리는데, 할아버지 목사님 사진을 봤다. 더 보고 싶다”고 했다.

외국인 조문객도 있었다. 캐나다 국적의 존 마크(39)씨는 “조 목사님의 ‘4차원 영성’으로 신앙의 성숙을 체험했다”면서 “조 목사님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해외 가족과 친구 대신 조문을 왔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도 추모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홈페이지 ‘온라인 조문소’에는 추모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정나래씨는 “태어나서부터 순복음 신앙으로 자란 저에게 목사님은 너무나도 존경스러웠다. 그동안 고생 많으셨다”고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채정기 선교사는 “목사님을 통해 배운 오중복음과 삼중축복, 4차원의 영성을 잘 계승하도록 선교지에서도 열심히 따라가겠다. 믿음으로 복음 전파에 더욱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이영훈 목사는 추모식에 앞서 메시지를 발표하고 “절대 긍정과 절대 감사의 힘으로 조 목사님의 신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사회가 세대·지역·남녀·이념 간 갈등을 겪고 있는데, 여의도순복음교회가 갈등으로 황폐해진 사람들의 심령에 다가서 성령으로 하나 되게 하고 절대긍정, 절대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임보혁 백상현 장창일 박용미 황인호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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