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선교, 중동서 효과 확인… “IS대원 복음 접하고 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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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선교, 중동서 효과 확인… “IS대원 복음 접하고 세례”

고신 KPM 세미나 ‘라스트콜’ 성과 공유
온라인 전도로 페르시아권 146명 회심

입력 2021-09-24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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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M 권효상 연구국장이 23일 온라인으로 열린 선교세미나의 주제 ‘언택트 선교의 실제와 사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줌 캡처

1년 반 넘게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면서 언택트는 일상이 됐고, 선교 사역도 변화를 요구받았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총회세계선교회(KPM)는 23일 화상회의 플랫폼 줌을 통해 ‘언택트 선교의 실제와 사례’를 주제로 선교세미나를 진행하며 언택트 선교의 역할과 발전 방향을 고민했다.

사례 발표자는 2019년 ‘라스트콜’이란 이름으로 모인 페르시아권 김밀알 선교사와 아랍권 허드슨 선교사다.

김 선교사는 “라스트콜은 코로나19가 발생하기 10개월 전 시리아 난민 사역 방법을 찾기 위해 모인 선교사들의 모임”이라며 “선교사들은 영상과 온라인을 선교 도구로 활용하는 방법을 고민했고, 코로나19를 통해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허 선교사는 온라인 사역의 장점으로 네 가지를 꼽았다. 먼저 복음에 목마른 구도자를 쉽게 찾을 수 있고, 공개적으로 복음의 핵심을 쉽게 전할 수 있다. 비접촉 복음 사역이 가능하며 페이스북이나 유튜브를 통해 저렴한 액수로 효과적인 광고도 할 수 있다.

특히 페이스북이나 유튜브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중동 국가에서 온라인 사역은 효과적이었다. 김 선교사는 “지난해 라스트콜의 온라인 전도 사역을 통해 페르시아권 국가의 146명이 회심했다. PDF 형태로 만든 전자 성경 5776권도 보급했다”고 전했다.

허드슨 선교사가 아랍권 사람과 페이스북 메신저로 소통한 화면. 줌 캡처

허 선교사도 “이라크 인구 4100만여명 중 절반 이상이 페이스북을 사용한다”면서 “이슬람국가(IS) 대원으로 성장한 남성은 페이스북으로 복음을 접했고 최근 세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온라인 사역의 장점에 이끌려 오프라인 사역을 소홀히 해선 안 된다는 조언도 곁들였다. 허 선교사는 “협력해서 조화를 이뤄야 한다”면서 “우리 단체도 선교훈련, 난민 돕기 등 오프라인 사역을 진행하는 동시에 유튜브에 복음 영상을 올리고 페이스북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온라인 사역을 함께한다”고 했다. 김 선교사도 “온라인 사역을 할 때 정확한 목표와 타깃 집단을 설정해야 한다”면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복음을 전할 때는 영상이 효과적이며 학생을 유치하고 싶다면 성경공부와 제자양육, 신학 훈련 프로그램 등을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40여명의 선교사와 사역자는 언택트 선교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우려의 목소리도 냈다. 고려신학대학원에 재학 중인 한 전도사는 개인정보 유출 등 보안을 걱정했다.

허 선교사도 “보안 솔루션이 필요하다. 페이스북은 정보가 노출되는 개인 계정 대신 공식 페이지 계정으로 활동한다”면서 “왓츠앱이나 텔레그램으로 대화하면서 상대를 한 번 더 거르는데 전화번호는 한국 번호를 활용한다”고 전했다. 이어 “페이스북 광고를 보고 협박 전화와 메시지를 받기도 했다. 유튜브는 저작권 문제에 예민하기 때문에 영상을 만들 때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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