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트랜스젠더와 건강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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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트랜스젠더와 건강문제

젠더 이슈 똑바로 알기 <17>

입력 2021-10-05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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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국 정신의학계에선 트랜스젠더(성정체성 장애)를 병은 아니지만 공식적으로 젠더불쾌증이라 부른다. 이들은 소위 ‘젠더’가 자신의 신체적 ‘섹스’와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정신적 고통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러나 고통이 있으면 병적이다. 더구나 그 동반되는 신체적 정신의학적 동반장애(co-morbid disorders)로 트랜스젠더 현상은 병적이다.

트랜스젠더들은 원칙적으로 정상적인 신체와 성기를 갖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기회 있을 때 이차성징을 바꾸려는 노력을 하므로 결국은 자신의 몸을 해친다. 의사에게 약물을 처방받고 수술을 받기도 한다. 인위적으로 성호르몬을 사용해 부작용이 생기거나 몸에 칼을 대서 흔적이나 흉터를 남기기도 한다.

성기 제거와 인공 성기 성형수술을 받으면 감염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트랜스젠더들은 동성 성애나 기타 비정상적 성행위를 하는 경우가 많고 매춘행위를 하다가 성병이나 에이즈에 걸리기도 한다. 이런 것은 일종의 행동장애다.

문제는 이들이 정신장애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트랜스젠더들은 우울, 불안 같은 감정적 문제와 고립, 극단적 선택, 물질 사용(술, 담배, 마약 등) 같은 행동 문제들을 보인다. 소아에서는 흔히 분리불안장애, 범불안장애, 우울증상이 동반된다. 사춘기에서는 우울증,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생각 및 극단적 선택 기도의 위험이 크다. 성인에서도 불안이나 우울증상이 여전히 지속된다.

트랜스젠더 젊은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우울증, 불안장애, 극단적 선택 사고, 극단적 선택 시도, 자해, 동성애 행동, 성격장애, 성도착증, 정신과 진료(외래 입원) 등 정신건강 문제는 일반인보다 2~3배 많았다고 한다.

또 다른 한 연구는 미국에서 일반인구의 6.7%가 우울증으로 고통을 받지만 트랜스젠더들의 약 50%가 우울증과 불안으로 고통을 느낀다고 한다. 41%는 극단적 선택 시도를 한다고 한다. 커밍아웃한 경우 극단적 선택 시도율이 50%로 더 높았다. 그들의 극단적 선택 시도는 동성애자보다 2~4배 많았고 이성복장자보다 2배 많았다.

특히 트랜스젠더 청소년의 빈번한 극단적 선택 시도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한 연구에 의하면 일반 청소년의 극단적 선택 시도 비율은 14%(여자 17.6%, 남자 9.8%)인데 비해 트랜스젠더 청소년의 경우 약 40%(트랜스 남자 50.8%, 트랜스 여자 29.9%), 젠더퀴어 청소년은 41.8%, 젠더 퀘스처닝의 경우 27.9%로 높았다. 에이즈 양성인 경우 51%, 신체장애가 있는 경우 55~65%, 정신건강 문제가 동반된 경우 65%로 더욱 높았다.

이런 동반장애의 원인은 무엇일까. 트랜스젠더와 그 동반장애는 모두 노이로제 현상으로 볼 수 있어 그 원인은 궁극적으로 공통적이라고 본다. 또한 이들은 결과적으로 인간의 생명 현상을 훼손한다는 점에서도 공통적이다.

그런데 동반장애에 대한 다수의 연구논문은 한결같이 트랜스젠더들의 정신건강 문제의 원인이 사회적 차별에 따른 정신적 고통이라고 결론짓는다. 그런데 정말 차별 때문에 이런 문제가 생길까. 물론 차별은 스트레스, 분노, 피해의식, 분노, 절망 등 부정적 감정을 유발하고 행동문제로 이어지기 쉽다.

그러나 차별한다고 모든 사람에게 문제행동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절대 자신의 특성이 변하지 않는 흑인, 장애인, 여성, 이주민은 차별을 받더라도 모두 노이로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동성 성행위자들은 수시로 변하는 특성이 있기에 얼마든지 탈동성애를 할 수 있지만 차별 때문에 노이로제가 발생한다고 주장한다. 모든 책임을 타인에게 돌리는 것이다.

결국 노이로제를 일으키는 내면의 문제는 개인이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달려있다. 즉 자신이 편견이나 차별을 받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탓하고 비판한다고 해소되는 게 아니다. 차별금지법, 평등법으로 내면의 문제를 법적으로 해결한다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면 크리스천이 트랜스젠더들을 도와주려고 할 때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 할까. 고통스럽겠지만 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정신·육체적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 행위에서 벗어나도록 돕는 것이다. 개인의 통찰과 회복력(resilience), 그리고 인격적 성숙을 도모하도록 돕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민성길 연세대 의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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