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 말씀으로 무장… 평소 성경 묵상한 게 우승 비결”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다음세대 말씀으로 무장… 평소 성경 묵상한 게 우승 비결”

광주예향교회 김서연양·김관유군

입력 2021-11-16 03:02
  • 미션라이프 카카오플러스 친구등록하기
지난 6일 열린 ‘성경 골든벨 대회’ 중고등부에서 1등과 2등을 각각 차지한 김서연(왼쪽)양과 김관유군. 서연양은 “도서관 사서가 장래희망”이라며 “좋은 책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 광주예향교회 제공

지난 6일 서울 서대문구 감리교신학대에서 열린 ‘성경 골든벨 대회’에서는 이색적인 광경이 펼쳐졌다. 중고등부 대회에서 지방의 한 교회 아이들이 1~3등을 석권했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광주예향교회(이길수 목사)에 다니는 김서연(16)양과 김관유(17)군, 국신영(13)양이었다.

성경 골든벨 대회는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교육국이 주최하고, 기감 교회학교전국연합회(회장 하옥산 장로)가 주관하는 행사로 올해 12회째를 맞았다. 중고등부 대회엔 97명이 참가했다. 대회는 35문제를 푸는 예선을 통해 상위 30명을 뽑은 뒤 결선을 치르는 형태로 진행됐다. 결선에서 15문제를 내리 맞혀야 골든벨을 울릴 수 있었다.

대회에서 서연양은 15문제를 모두 맞혀 골든벨의 영예를 안았다. 관유군은 2등에 해당하는 은상을 차지했고, 신영양은 3등인 동상을 받았다. 이들 3명 외에도 광주예향교회 아이들이 거둔 성과는 대단했다. 중고등부 대회 최종 8명에 든 참가자 가운데 6명이 이 교회 아이들이었다.

서연양은 15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1등을 할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다.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승 비결을 물었을 때는 “평소 성경 묵상을 많이 하는 편”이라며 “대회를 앞두고 성경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답했다.

서연양과 관유군이 대안 교육시설인 ‘산아래학교’ 출신이라는 점도 화제가 됐다. 산아래학교는 광주예향교회가 2017년 설립한 학교다. 광주예향교회에 따르면 이 학교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아우르는 커리큘럼을 갖추고 있으며 전교생은 37명이다.

이길수 목사는 “비싼 학비 탓에 대안학교에 들어갈 엄두를 내지 못하는 가정이 많다는 소식을 듣고 학교를 세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나님께서 뛰어난 선생님들을 보내주신 덕분에 대회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우리 교회 아이들이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낼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어요. 다들 깜짝 놀랐다고 하더군요. 내년에는 초등부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으면 합니다. 골든벨 대회가 아니더라도 다음세대를 말씀으로 철저하게 무장시키는 일에 일조하고 싶습니다.”

106명이 참가한 초등부 대회에서는 충북 제천제일교회에 다니는 임주안(12)양이 골든벨을 울렸다. 초등부와 중고등부에서 골든벨을 울린 이들에게는 상금 100만원이 수여됐다. 은상과 동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20만원, 10만원이 각각 주어졌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갓플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