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의 시대는 달라도 결국 갈 길은 ‘복음의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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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의 시대는 달라도 결국 갈 길은 ‘복음의 본질’

입력 2021-11-19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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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한국교회와 성도들은 어디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가. 혼란 속 길잡이 역할을 감당하는 책들이 공교롭게도 한 출판사에서 같은 시기에 출간됐다. 목회자 출신 미래학 전문가인 최윤식 최현식 형제가 공동 저술한 ‘빅체인지 한국교회’(생명의말씀사)와 최성은 지구촌교회 목사가 집필한 ‘뉴노멀 시대의 그리스도인’(생명의말씀사)이 주인공이다.

빅체인지 한국교회/최윤식·최현식 지음/생명의말씀사

미래학 서적은 결론부터 보는 게 좋다. ‘빅체인지 한국교회’는 거대한 변화 속에서 한국교회의 지향점을 다섯 가지로 지적한다. 신(新)중년, 가정 회복, 메타버스, 통일 준비, 지구 회복이다.

총신대 신학대학원 출신 공통점에 아시아미래연구소를 이끄는 최윤식 소장과 미래교회연구소 대표를 맡은 최현식 목사는 먼저 신중년 연령이 50~74세라고 소개한다. 1990년대 가수 김광석이 부른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가사의 노래 ‘서른 즈음에’서도 알 수 있듯, 당시 중년은 30~49세 나이의 사람들을 지칭했다. 그때보다 평균 수명이 남녀 각각 8~16세 정도 늘어난 지금의 한국 사회에선 이제 50~74세의 사람들이 신중년층이라고 저자들은 말한다. 저자들은 “100세를 넘어 120세로 가는 빅체인지 시대에 이들 신중년을 회복시키고 다시 세우는 교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통적 가족 개념이 무너지고 비혼 가족, 1인 가구 등이 급증하는 현실에서 외로움과 소외감을 어루만지는 교회의 가정사역이 중요하다는 점, 팬데믹 이후 비대면과 대면이 혼합된 혼합대면 시대에 영성의 공간으로 차차 떠오르고 있는 메타버스, 한반도 복음화를 위한 통일 준비, 그리고 기후위기에 맞선 교회의 생태선교를 강조하고 있다. 저자들은 오는 25일부터 대전 제주 광주 포항 부산 전주 등 전국을 돌며 ‘빅체인지 한국교회 콘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뉴노멀 시대의 그리스도인/최성은 지음/생명의말씀사

‘뉴노멀 시대의 그리스도인’에서 ‘뉴노멀’은 새로운 일상을 말한다. 최성은 목사는 “어제의 비정상이 오늘의 흔한 표준이 되는 뉴노멀은 시대마다 등장했다”면서 “마차 타던 시절 자동차가 발명될 때, 가정집 전화기에서 핸드폰으로 발전할 때, 텔레비전이 나오고 비행기가 발명될 때 인류는 뉴노멀을 맞이했고 또 적응해 왔다”고 말한다.

코로나로 인한 현장 예배와 교회 사역의 여러 제한, 선교지에서 부닥치는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 요구 등 교회가 갖는 당혹감이 여전하지만, 최 목사는 무엇보다 성도들에게 복음의 본질을 붙잡는 일이 요구된다고 말한다. 그는 “위기의 시대에 기적을 경험한다는 측면에서 신앙은 역설”이라고 했다. 이어 “예수님이 보여주신 십자가 사랑, 둘째는 그 사랑을 통한 서로의 헌신과 희생, 셋째는 그런 마음들로 모여진 연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빅체인지 한국교회’의 결론과 동일하다. 미래학자 형제들도 사랑과 용서와 희생과 자기 낮춤을 말하는 성령의 열매를 강조한다. 위드 코로나 시기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필요한 건 결국 복음의 본질이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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