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에 사랑 버무린 김치를” 김장 나눔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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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에 사랑 버무린 김치를” 김장 나눔 줄이어

지구촌교회 3800여 포기 마련해 전달
한교연·기하성도 6200㎏·1000포기

입력 2021-11-22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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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교회는 지난 19일 경기도 성남 분당채플 1층 주차장에서 김장축제를 열고 드라이브 스루 형태로 8㎏짜리 김치 1500상자를 전달했다. 성남=강민석 선임기자

홍정희(67) 권사는 지난 19일 경기도 성남 지구촌교회 분당채플의 1층 주차장에 들어선 순간 ‘아차’ 싶었다. 가져온 보자기에 싸서 들고 가면 될 거라 생각했는데 상자는 생각보다 크고 무거웠다. 상자에는 김장 김치 8㎏이 들어 있었다. 홍 권사는 “전도하고 싶은 이웃이 있었는데 교회에서 김장축제를 연다는 소식을 듣고 그 이웃에게 김치를 주려고 신청했다”고 말했다.

지구촌교회(최성은 목사)는 이날 교회 주차장에서 김장축제 ‘T.G.I.K(땡스 갓 잇츠 김치)’를 진행했다. 교회는 매년 초겨울이 되면 성도들이 모여 직접 김치를 만들어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사람이 모일 수 없게 되자 지난해부터는 외부에서 김치를 구입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올해는 미집행 예산까지 투입해 지난해의 1000상자보다 많은 1500상자, 3800여 포기의 김치를 마련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적 타격을 입은 가정이 더 늘어난 걸 감안했다. 상자마다 김치 두 포기 반 정도를 포장했다. 상자 뚜껑엔 ‘예수님의 사랑을 담았다’는 문구가 적힌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교회는 지역 내 사회복지기관 54곳과 미자립교회 20곳 등 총 74곳에 1296상자를 전달했다. 형편이 어려운 성도나 이웃에게도 204상자를 전했다.

지구촌교회 복지선교부 김기환 전도사는 “코로나19 이전엔 이 정도 양으로 김장을 할 경우 2500만원이면 가능했는데 지난해 가격이 5500만원까지 뛰었다”면서 “올해는 물가가 더 올랐는데도 같은 가격으로 김치를 받을 수 있어서 많은 분과 나눌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김치를 제공한 세광식품은 교회의 김치나눔 취지에 공감해 지난해와 동일한 가격으로 공급했다.

국민여성리더스포럼 회원들이 지난 19일 서울 동작구 샐러드마스터 로얄지사에서 어려운 이웃 90명에게 전달할 김장을 하고 있다. 전병선 기자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송태섭 목사)은 앞서 지난 18일 서울역 인근 노숙인 지원센터 참좋은친구들(이사장 신석출)에서 ‘2021 사랑의 김장나눔 대축제’를 열고 코로나19 속 추운 겨울을 보내는 소외된 이웃들에게 직접 담근 김치 6200㎏을 전달했다.

송태섭 목사는 “해마다 김치를 담가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을 전해 왔는데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개최 자체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하나님의 은혜로 이렇게 김치를 담가 꼭 필요한 이웃들과 나눌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치 담금은 30여명의 탈북민 출신 여성도가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상자 포장과 나르는 일은 노숙인 봉사자 10명과 청년 봉사자들이 맡았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전국장로연합회(회장 임창빈 장로)도 20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 베다니광장에서 세계탈북여성지원연합(대표 김희연)과 함께 김치 1000포기를 직접 담가 소외된 이웃에게 전달했다. 김치는 10여개 사회복지시설을 비롯해 취약계층과 탈북민 가정에 전달됐다.

성남=서윤경 기자, 임보혁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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