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유족, 노태우 유족과는 다른 모습

국민일보

전두환 유족, 노태우 유족과는 다른 모습

5·18 유혈 진압 등 과오 인정 안해
추징금 미납 자택 공매엔 소송전
장남·차남은 개인비리로 구설도

입력 2021-11-24 04:07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빈소에서 유가족이 조문객과 대화하고 있다. 이한결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유족은 5·18민주화운동을 비롯한 역사적 과오를 전혀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고수해 비난을 자초했다. 먼저 세상을 떠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유족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전씨의 유족으로는 부인 이순자씨와 아들 재국·재용·재만씨, 딸 효선씨 등이 있다. 부인 이씨는 2017년 출간한 자서전 ‘당신은 외롭지 않다’에서 “12·12, 5·17, 5·18에 대한 편집증적 오해와 정략적인 역사 왜곡 앞에서 나는 몇 번이고 전율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유족은 전씨에게 부과된 추징금을 자진 납부하겠다고 밝혔다가 정부가 미납 추징금 환수를 위해 연희동 자택을 공매에 넘기자 소송을 벌이며 반발하기도 했다.

유족의 개인 비리도 이어졌다. 장남 재국씨는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사실이 드러났고, 차남 재용씨는 양도소득세 포탈 등의 혐의로 부과된 40억원의 벌금을 내지 않고 ‘황제 노역’을 하다가 비난받았다.

탤런트 박상아씨와 결혼한 재용씨는 최근 목회자의 길을 걷겠다며 신학대학원에 다닌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박씨는 방송 인터뷰에서 남편의 신학 공부를 반대했었다며 “누가 봐도 죄인인 저희가 하나님을 믿는 것도 숨기고 싶은 부분인데 사역까지 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너무 가리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삼남 재만씨는 이희상 전 동아원그룹 회장의 사위로, 2017년 4000만원대 시계를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유흥업소 출신 여성이 재만씨에게 받은 것이라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해외에 머물고 있는 재만씨는 24일 귀국할 예정이다.

장녀 효선씨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1985년 결혼했다가 2005년 이혼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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