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진단 키트 비치… 방역 수위 더 높인 교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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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진단 키트 비치… 방역 수위 더 높인 교회들

중대본 특별방역대책 후속 조치 발표… 주일예배 표정

입력 2021-12-06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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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성도출석시스템을 활용해 주일예배 참석자의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은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 시행 직후 첫 주일인 지난달 7일 한 성도가 성도출석시스템에 등록카드를 대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문구가 표시된 모습. 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 위해 사적 모임 인원을 줄이고 방역패스 적용 시설을 확대하는 내용의 방역강화 조치를 발표했지만, 교회는 지난달 1일부터 적용해 온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을 유지한다. 그럼에도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교회발 오미크론 확산으로 교회들은 방역 수칙을 한층 강화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지난 3일 ‘코로나19 특별방역대책 추가 후속 조치’를 발표한 직후 주일인 5일 전국의 교회들은 긴장감 속에 주일예배를 드렸다. 경기도 고양 A교회는 코로나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이 출현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28일부터 교회 입구에 자가진단 키트를 비치했다. 성도들은 의무적으로 체온 체크와 백신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선택에 따라 자가 진단했다. A교회 관계자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의심되는 성도들이 스스로 진단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고위험군에 속하는 고령 성도들은 자발적으로 현장예배를 자제했다. 서울 마포구 열림교회 이인선 목사는 “코로나 시대가 2년간 이어지면서 정부 방역 지침과는 별개로 성도들이 스스로 가이드라인을 갖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80대인 A교회 성도는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주까지 교회에 왔는데 오미크론 확진자가 퍼지고 있다는 뉴스를 봤다”면서 “가족들도 만류하고 나 역시 걱정돼 당분간 집에서 예배드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확진자들이 예배에 참석한 교회들은 예배 참석 성도들의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의 B교회는 지난달 28일 주일예배에 참석한 성도가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돼 2부 예배에 참석한 성도 전원이 자가격리와 PCR 검사를 받았다. 교회도 5일 현장예배를 멈추고 온라인예배로 전환했다. 교회 측은 “확진된 분은 아주 경미한 증세였고 성도들도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며 “교회는 위드 코로나 상황에서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예배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스크 착용의 효과도 경험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서울 C교회는 성가대원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함께 예배에 참석한 성도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교회 관계자는 “성가대원이나 성도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감염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미접종자 보호를 위해 일부 다중이용시설에 적용하던 방역패스의 적용 범위를 대폭 늘렸다.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이용하던 식당·카페 등이 새롭게 추가됐다. 학원 PC방 영화관 등도 포함돼 방역패스 적용 시설은 총 16종이 됐다.

이번 추가 후속 조치엔 종교시설을 비롯, 결혼식장 장례식장 마트 실외체육시설 등 14곳은 방역패스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보건복지부 사회소통팀 담당자는 “기준에 따라 미적용 시설을 결정했다. 실내시설 중 기본 생활 영위에 필수적이거나 방역패스 적용이 사실상 어려운 경우, 해당 시설의 특수성으로 모임과 행사 기준이 적용되는 경우”라며 “시설의 개방성으로 출입 관리가 용이하지 않은 시설도 미적용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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