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선교연구소,목회자 의상 5종 개발 전통 살리며 경건 유지

국민일보

문화선교연구소,목회자 의상 5종 개발 전통 살리며 경건 유지

입력 2009-11-1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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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전통 문화를 반영한 목회자 의상이 개발됐다. 현재 목회자들이 대부분 착용하고 있는 일명 ‘제네바 가운’은 120여 년 전 미국 선교사가 전해 준 것이다. 지금까지 새로운 형태의 의상이 있긴 했지만 개별적으로 제작, 극히 일부가 사용했다. 본격적으로 목회자 의상을 개발, 보급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화선교연구소(소장 강영선·gscm.or.kr)는 2007년 4월부터 궁중복식연구원(원장 유송옥)과 성의사(사장 김광도)와 공동으로 우리의 전통을 현대적 감각으로 구현해 목회자 의상 5종을 개발, 완료했다고 최근 밝혔다.

문화선교연구소는 2007년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대회에 사용된 가운을 제작했고, 궁중복식연구원은 2005년 부산 APEC 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이 우리의 두루마기를 입도록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성의사는 55년된 성의 제작업체다. 이번 연구에는 박근원 한신대 명예교수, 김외식 감신대 총장, 김경실 성균관대 교수 등 신학자 5인과 의상학자 5인이 참여했다.

이번에 개발된 5종은 고려와 조선시대의 문무백관, 선비의 의상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마태가운(흑색)은 조선시대 후기 문무백관들이 예복으로 입었던 두루마기 형태를 띠고 있다. 깃 속에 흰 동정을 부착해 넥타이와 와이셔츠가 보이지 않도록 했으며, 옷섶을 살려 전통적인 한복 느낌이 들도록 했다.

마가가운(흑색)과 누가가운(흑색)도 선비 백관들의 포(袍·옛 겉옷)에서 유래됐다. 마가가운은 목둘레에 흰 동정을 달아 넥타이 등을 감추고 어깨 패드를 두껍게 넣은 것이 특징이다. 누가가운은 수사들의 복장과 비슷한 목을 감싸는 형태의 단령 깃을 응용해 젊고 경쾌한 느낌을 준다. 또 요한가운(백색)은 한국의 전통 문양이자 성서적으로 그리스도와 성도의 관계를 나타내는 포도석류 문양을 넣었다.

강영선 (62) 소장은 “18∼19세기에 많은 나라가 16세기에 만들어진 제네바 가운을 변형해 각국의 고유 의상을 만들었으나 한국은 그러지 못했다”며 “이번에 새롭게 만든 의상을 통해 한국문화의 우수성이 성도들에게는 물론 해외에까지 전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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