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찬송] 나의 영원하신 기업 435장(통 492장)

국민일보

[내 삶의 찬송] 나의 영원하신 기업 435장(통 492장)

입력 2010-04-0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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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사역 돕기 위해 취업 포기

어려운 선택 굳건히 만든 노래


모태신앙으로 태어나 청소년기에 모질게 고민한 끝에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주, 나의 주님으로 고백할 수 있게 되었다. 그 후 그동안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거하지 못하고 방황했던 이유가 하나님 말씀을 제대로 알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어 성경을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성경을 읽는 것이 늘 은혜가 넘치는 것만은 아니었다. 그 중 가장 오랫동안 괴로워했던 것이 “나와 및 복음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부모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는…”으로 전개되는 말씀(막 10:29, 30)이었다. 이 말씀은 신약을 읽을 때마다 일 년에 몇 번씩 나를 괴롭게 했다. 시골 출신으로 어렵게 대학을 다니던 터라 “주님 이것만은 제발… 저는 빨리 취업해서 사랑하는 부모 형제를 도와야 합니다”라고 사정하며 넘어갔다. 그렇지만 묵은 체증처럼 늘 속은 거북했다. 이렇게 버티기를 계속하여 드디어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시험에 거의 합격해 출근 날을 기다릴 때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었다. 내가 존경하는 목사님께서 섬기는 교회의 형편이 어려워져 도무지 나의 생각을 고집할 수가 없게 된 것이다. 결국 나는 하나님의 교회를 섬기기 위해 취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결정한 날 밤, 한편으로는 나의 한 가지(?)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는 하나님이 야속하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드디어 이 말씀에 대한 불순종의 무거운 짐을 벗어버리는 것 같아 시원하기도 했다. 잠자리에 누워 섭섭함과 시원함의 눈물을 한없이 흘렸다. 그러면서도 ‘지금 주님의 일을 위해 내 소원을 포기하지만 이 일이 수습되면 하나님께서 내 소원을 들어주실 것이다’라고 스스로 위로하였다.

며칠 후 하나님의 자녀에게는 하나님이 최고의 기업이 되신다는 설교 말씀을 들었다. 세상의 그 어느 것과도 비길 수 없이 귀하고, 그 무엇도 빼앗아갈 수 없는 자산이 하나님이심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래도 솔직히 앞날에 대한 불안이 확실히 가신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말씀에 이어서 부른 이 찬송 ‘나의 영원하신 기업 생명보다 귀하다’가 내 마음을 어찌 그리 잘 표현해 주던지.

‘하나님 이제까지 붙들고 있던 것을 포기합니다. 이젠 하나님이 나의 기업입니다. 내 일생 다가도록 나와 동행하시며 나를 붙들어 주셔야 합니다. 세상의 부와 명예를 추구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부르신 길을 따르렵니다. 이 험난한 길로 갈 동안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소서. 천국 문에 이를 때까지.’

황을호 생명의말씀사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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