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길갈에서의 재충전

국민일보

[오늘의 설교] 길갈에서의 재충전

입력 2010-07-0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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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 10장 43절

여호수아의 사명은 두 가지로 집약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으로 그의 백성을 세워가는 것입니다. 즉 왕 같은 제사장,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곳까지 하나님의 백성을 잘 인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호수아를 살펴보면 아이성 전투 패배 이후에 큰 전략적 변화를 드러냅니다. 길갈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군사적으로 보면 전투 후 보급과 휴식 그리고 전열의 재정비를 위한 것이지만 영적 관점에서 보면 여호수아의 사명전략을 발견하게 됩니다. 즉 패배의 원인에 대한 영적 진단이었습니다. 전투를 위한 표면적인 것보다 더 근본적인 요소가 자신과 백성들 속에 재충전되어야 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여호수아는 왜 재충전을 위해 길갈로 돌아왔습니까?

첫째, 길갈에는 하나님께서 세우라고 명령하신 12개의 돌덩이로 이루어진 기념비가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요단강을 건널 때 강 한가운데 밑바닥에 있던 돌을 지파별로 가져다가 길갈에 세우라고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기념비입니다. 이 기념비에는 인간의 좌절과 하나님의 이루심이 동시에 포함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현실의 어려움이 엄습해오고, 자신의 연약함으로 주저앉고 싶을 때 이 기념비를 바라보면 출애굽 이후에 광야생활을 거쳐 이 가나안땅에 오기까지 신실하게 그 약속을 이루어 오신 하나님을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실의 어려움과 우리 자신의 연약함을 생각하면 두려워서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지만 이 믿음의 재충전은 오늘도 담대하게 나갈 힘을 공급해 줍니다.

둘째, 길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할례를 받은 곳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노예로서 430년을 살았습니다. 광야에서 40년을 지내면서 환경과 현실적인 문제로 여유 없이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자신들이 왜 이렇게 전쟁을 치르고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분명한 목표의식과 이유를 알 필요가 있었습니다. 살다보면 현실이 목표가 되고, 우리 안에 필요한 것이 비전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모든 것을 정확하게 대답해 주는 것이 바로 정체성입니다. 길갈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며, 왕 같은 제사장의 나라라는 것을 재확인했습니다.

오늘 우리가 누구인지를 다시 분명히 인식하게 된다면 어려워도 비굴하지 않고, 성공해도 교만하지 않으며,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할지 분명해 집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해 줍니다.

셋째, 길갈에서 여호와의 군대장관을 만났습니다. 하나님의 구체적인 약속과 능력을 믿지만 여호수아는 두렵고 불안했습니다. 그런데 여호와의 군대장관을 만나 큰 격려를 받았습니다. 여호수아가 하나님의 큰 격려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우리로 하여금 주저앉은 자리에서 다시 일어서게 하고, 어차피 해야 할 일을 기쁘게 감당할 수 있게 하며, 우리가 가는 길이 외롭지 않게 하고, 잘못된 길에서 돌이키도록 하는 힘이 바로 격려입니다. 이 격려가 없으면 사람은 문제를 극복하고 해결해 나갈 힘을 공급받을 수 없습니다. 격려는 비전과 사명을 운용해가게 하는 연료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의 삶은 단순한 삶이 아닙니다. 날마다 재충전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인식하고 여호수아의 사명전략이 바로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도 적용되기를 바랍니다.

김형준 목사 (동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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