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청빙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1순위=설교 능력 2순위=성품

담임목사 청빙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1순위=설교 능력 2순위=성품

입력 2010-11-0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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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담임목사를 청빙할 때 목회자의 설교 능력과 성품을 우선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빙 시 구체적 평가 지표를 운용하는 교회는 많지 않았다.

월간 ‘목회와 신학’은 최근 5년 이내에 담임목사가 바뀐 교회 38곳을 상대로 목회자 청빙 절차 및 기준을 파악한 결과를 11월호에 실었다. 후임 목사 청빙 방식을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14곳(36.8%)이 ‘추천형’(전임 목사·성도·청빙위원회·외부인사 등이 후임자를 추천)이라고 답했다. 12개 교회(31.6%)는 ‘공모형’(신문·교단 홈페이지 등에 광고를 내고 공개적으로 청빙)을, 6곳(15.8%)은 ‘추천형+공모형’ 방식을 사용했다. 4곳(10.5%)은 ‘승계형’(전임 목사의 자녀나 친인척, 본 교회 부교역자를 청빙)으로 담임목사를 선택했다.

후보자를 추천한 사람(복수 응답)의 경우 교회 청빙위원이라고 답한 교회가 12곳(33.3%)으로 가장 많았다. 외부인사 10곳(27.8%), 전임 목사 9곳(25.0%), 비청빙위원 성도 5곳(13.9%) 등 순이었다. 전임 목사의 추천만으로 청빙이 이루어진 교회는 4곳이었는데 모두 전임 목사의 영향력이 크고 출석 성도가 1000명 이상인 중대형교회였다.

청빙 기준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항목은 무엇이냐는 질문(중요도 순으로 1, 2순위 기입)에는 1순위로 12곳(31.6%)이 설교를 꼽았다. 성품(11곳), 목회철학(10곳), 경력(2곳) 등이 뒤를 이었다. 2순위로는 가장 많은 14곳이 성품을, 그 다음 9곳이 평판을 들었다. 다만 이 기준들에 대한 명문화된 평가표가 있는지를 물었을 때는 23곳(60.5%)이 ‘아니요’라고 말했다.

응답 교회 중 34곳(89.5%)은 청빙위원회를 구성했고, 이 중 20곳(64.5%)은 ‘청빙위원회-당회-공동의회’의 절차를 거쳐 후임 목사를 결정했다. 청빙위원회 구성원에 해당하는 사람(복수 응답)으로는 장로라고 답한 교회가 47.3%에 달했고, 전임 목사와 권사, 안수집사가 각각 13.5%씩 차지해 청빙 과정에서 장로의 역할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청빙 기준 및 절차에 대한 명문화된 가이드라인을 보유한 교회는 절반인 19곳에 그쳤다.

박오수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 잡지 기고문에서 “한국교회의 상황과 목회자 수요·공급의 불균형이 극심한 현실을 고려해 합리적인, 즉 객관적이고 공정하면서 성경적 의미를 살려낼 수 있는 청빙 제도와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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