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호킹 박사가 몰랐던 것

국민일보

[특별기고] 호킹 박사가 몰랐던 것

입력 2011-06-0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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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의 저명한 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 박사가 “천국이나 사후세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믿음은 죽음을 두려워하는 이들이 꾸며낸 동화에 불과하다. 죽기 전 마지막으로 뇌가 깜빡거리는 순간 이후에는 어떤 것도 없다”면서 부속품이 고장 나면 작동을 멈추는 컴퓨터에 인간의 뇌를 비유하고 “고장 난 컴퓨터에 천국이나 사후세계가 있을 수 없다”고 말해 많은 기독교인의 빈축을 샀다.

근대 물리학계의 세계적인 석학이기에 과학을 통해 하나님의 위대한 손길을 깨달은 지혜로운 학자이기를 기대했던 필자는 그의 망언에 실망과 함께 그의 너무 무지한 영적 지식에 개탄을 금치 못했다. 과학기술을 전공하는 학자로서 그가 컴퓨터에 비유해서 이야기했으니 필자도 컴퓨터 이야기로 반박하고자 한다.

인간의 두뇌가 여러 재능을 가진 것처럼 컴퓨터도 재무회계 처리용, 기계설계용, 디자인용, 수학계산용, 일상 사무처리용, 문서작성용, 게임용, 항공조정 시뮬레이션용 등 수많은 종류가 있다. 그 기능은 탑재한 프로그램에 따라 정해진다.

컴퓨터에서 물리적 형체를 가진 부분을 하드웨어(Hardware)라고 하는데, 전문 엔지니어들이 설계하고 제조회사에서 전자부품들로 회로망을 조립해서 만들어낸다. 거기에 시스템 분석가와 프로그래머가 알고리즘(Algorithm)을 설계하고 복잡한 프로그래밍 코딩 작업을 수행해 완성한 소프트웨어(Software)를 기억장치에 설치해야 컴퓨터가 작동된다. 이렇게 컴퓨터는 유형의 하드웨어와 무형의 소프트웨어로 2등분되며, 경우에 따라서는 여기에 하드웨어를 직접 구동하는 부분인 펌웨어(Firmware)를 포함해 3등분할 수도 있다. 컴퓨터는 하드웨어도 중요하지만, 그 컴퓨터가 업무를 처리하는 사고방식, 처리 형태와 결과 내용은 사실상 소프트웨어에 의해 결정되므로 소프트웨어가 훨씬 더 중요하다.

따라서 컴퓨터를 인체에 비유한다면 하드웨어는 몸, 소프트웨어는 영혼(정신)에 해당한다. 펌웨어까지로 3분한다면 소프트웨어, 펌웨어, 하드웨어는 각각 인간의 영, 혼, 육으로 적합하게 대비된다. 인간은 육신도 중요하지만 영혼이 더 중요하다. 하나님이 에덴에서 흙으로 육신을 빚으시고 먼저 만드셨던 영혼을 입으로 불어넣으시자 생령이 되어 비로소 살아 움직이게 된 것처럼, 컴퓨터도 하드웨어를 공장에서 제작하여 전원공급 스위치를 넣더라도 원설계자가 알고리즘을 개발해 프로그램한 소프트웨어를 깔지 않으면 죽은 상태이다. 그러므로 인간과 컴퓨터는 각기 영혼과 소프트웨어에 생명이 있다. 성경에 쓰이는 ‘영혼’의 원어 ‘프쉬케’가 생명 또는 호흡의 뜻이란 사실도 이를 뒷받침한다.

죽음이란 영혼과 육신의 분리이다. 살아 있는 인간으로부터 창조주가 영혼을 불러 가면 생명 없는 육신만 남아 죽는 것이다. 육신은 흙에서 왔으므로 흙으로 돌아가 썩어버리지만, 영혼은 썩는 것이 아니라 창조주가 불러 간 곳에 돌아가 머문다.

개인용 컴퓨터(PC)를 보자. 만일 소프트웨어 제작자가 컴퓨터에서 소프트웨어(일례로 Window 프로그램)를 하드디스크에서 삭제하고 리콜(recall)해 가면 하드웨어는 곧바로 아무 일도 처리하지 못하고 죽은 상태가 되고 말 것이며, 그대로 오래 방치하면 부식되어 썩어 없어져 버리고 말 것이다. 그런데 리콜한 소프트웨어는 제작사에 보관되어 있고, 썩어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소프트웨어란 설계자가 개발한 프로그램에 의해 하드웨어를 작동시키는 처리체계인 무형의 지식재산으로 한 번 제작해 놓은 것은 원설계자가 불태워 폐기하지 않는 한 사라지지 않는다. 컴퓨터 스위치를 여는 것은 생명은 존재하되 잠시 작동을 쉬는 휴면 상태일 뿐이다.

호킹 박사는 인간과 컴퓨터를 단순히 육신과 하드웨어로만 보았고, 그것을 움직여 생명을 주는 영혼과 소프트웨어가 생명인 것을 간과하였으며, 또 영혼이나 소프트웨어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모르는 영적 문맹의 사람이다. 인간의 육신은 유한하고 흙으로 돌아가지만, 영혼은 사라지지 않으며 새로이 완전한 부활의 몸을 입어 영원히 천국이나 지옥에서 존재하게 된다는 것은 어떤 인간의 학문이나 지식으로도 알 수 없으며 성경만이 밝혀주는 창조주의 계시이다.

이기창 호서대 정보통신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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