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하나비전감리교회… 성도 10%가 장애인, 이 교회 섬김이 어떻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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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하나비전감리교회… 성도 10%가 장애인, 이 교회 섬김이 어떻길래

입력 2012-04-3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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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장애인에 대한 배려는 아직 미흡하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은 높은 계단 때문에 올라가지 못하고, 쏟아지는 시선도 예배당에 들어가길 꺼리게 만든다. 이 가운데 장애인과 더불어 생활하고 섬기는 교회가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올해 31주년을 맞는 인천 논현동 하나비전감리교회(김종복 목사)는 지난 28일 장애인 사역 20주년을 기념해 ‘제1회 장애인사역 콘퍼런스’를 열었다. 장애인들이 만든 비누와 양초 도자기 공예품, 제과·제빵을 전시하고 장애인 교육시설을 장애인 관련 사역자와 지역 주민에게 소개했다.

이 교회는 1992년 장애인 사역을 시작했다. 새 성전을 건축할 때 한명의 장애인을 위한 장애인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했고 1995년 장애인 주일학교를 시작했다.

성도들은 이후 장애인과 함께 통합예배를 드리는 것은 물론, 하나비전센터(직업재활센터)를 설립, 장애인들을 정성껏 돌보고 있다. 4000여명이 출석하는 이 교회 장애인 교인은 360여명, 장애인 가족까지 합하면 1000여명에 달한다.

센터에는 제과·제빵과 문서 작성, 양초 비누 공예, 도예, 홈패션, 한지, 왕골 태권도, 수영 등 10여 가지 교육과정이 있다. 여기서 4년 교육을 받은 뒤 교회 안에 마련된 일터에서 2년 동안 인턴사원으로 근무하며 사회생활을 준비한다. 30여명의 강사는 모두 해당분야 전문가들이다.

김종복 목사는 “건강하게 교회가 성장한 것은 교인들과 함께 땀흘린 장애인 사역의 덕이 크다”며 “가을에는 다른 교회들도 구체적으로 긍휼(장애인) 사역을 펼칠 수 있도록 컨설팅해 드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용준(24·발달장애 2급)씨는 장애인 사역 성공 사례다. 6살 때부터 미술과 음악치료를 받고 제과·제빵과 도자기 공예 등 직업교육을 받아 전국장애인 기능경진대회에서 기기조립 부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배움이 미흡한 장애인들에겐 문학교실이나 컴퓨터교실이 인기다. 교회 내 카페와 세차장, 구두 수선실, 밸브조립실 등은 훈련받은 장애인들이 생계를 이어가는 창구가 되고 있다. 하나비전교회는 장애인사역을 위해 충남 서산 9만9000㎡(3만평)에 엘림하우스를 설립, 장애우와 비장애우가 함께 하는 쉼터요, 자립훈련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하나비전교회는 이런 공로로 최근 CBS 기독교방송에서 봉사대상을, 장애인운동실천본부에서 실천상을 받았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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