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적 사고 강조하는 美 코헨신학교 강신권 총장 “말씀 전수 제대로 돼야 한국교회가 산다”

히브리적 사고 강조하는 美 코헨신학교 강신권 총장 “말씀 전수 제대로 돼야 한국교회가 산다”

입력 2012-09-1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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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선교와 말씀 전수는 교회가 결코 놓칠 수 없는 두 기둥입니다. 한국교회는 지난 시절 동안 세계선교에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었습니다. 그러나 말씀 전수에는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신자들의 삶에서 말씀을 통한 신앙의 체질화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한국 교회의 모든 문제가 파생됩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토랜스의 코헨신학교 강신권(61) 총장은 인터뷰에서 ‘말씀 전수의 체질화’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한국 교회 성도들은 말씀을 많이 듣기는 듣지만 그것이 체질화·생활화되지 않아 ‘말씀 따로, 생활 따로’라는 이원론적인 현상이 심각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크리스천들이 히브리식 사고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총장에 따르면 성경은 하나님이 자신의 의도를 인간에게 드러낸 책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에 우리가 볼 수 없다, 그래서 하나님은 자신의 의도를 인간에게 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히브리(유대) 민족을 선택했다. 유대인에게는 자신들만이 지니고 있는 총체적이고 독특한 삶의 문화가 있다. 유대인 특유의 고난과 영광이라는 철학적·역사적 배경, 자신들만의 세계관이 있는 것이다. 히브리식 사고는 이런 총체적 배경 속에서 나왔다. 이 히브리식 사고를 갖고 하나님의 의도를 전달한 책이 성경이라는 것이 강 총장의 지론이다. 그래서 성경을 제대로 이해하고 특히 드러난 의미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깊숙한 내면의 이야기를 파악하기 위해선 반드시 히브리식 사고를 알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히브리식 사고는 헬라식 사고와는 반대입니다. 헬라식 사고가 과학적 사고라면 히브리식 사고는 신앙적 사고입니다. 헬라식 사고로는 ‘1+1=2’가 정답입니다. 그러나 히브리식 사고로는 ‘1+1’이 2도 되고 3도 되며 0도 됩니다. 가령 떡 두개를 합치면 두 개의 떡이 아니라 하나의 큰 떡이 되는 것과 같습니다. 성경을 과학적으로 해석하려면 실패합니다. 히브리식 사고로서는 하나님의 존재를 성경이 증명할 이유도, 필요도 없습니다. 히브리인들에게 하나님은 이미 존재합니다. 그것을 믿어야 하는 것이며 실제 믿는 것입니다.”

강 총장에 따르면 헬라식 사고로는 예수 그리스도가 물 위를 걸으셨다는 것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사람이 물 위를 걷는 것은 과학적으로 설명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히브리식 사고로는 가능하다. 이미 그들은 ‘예수님은 전능하신 하나님’이라는 믿음적 사고를 하고 있기에 그 하나님은 당연히 물 위를 걸으실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

지금까지의 성경 해석은 주로 종교개혁 이후 유대인들이 아닌 예수 믿고 거듭난 ‘이방인 신학자’들에 의해서 이뤄졌다. 자신들의 문화와 역사, 삶의 토양을 바탕으로 성경을 해석했다. 히브리식 사고라는 기본이 취약했기에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여전히 미진하다는 것이 강 총장의 설명이다. 그는 “히브리식 사고로 성경을 보면서 그 위에 헬라식 방법론을 사용해야 가장 정확한 성경 해석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히브리식 사고가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의도가 성경을 통해 사람들에게 전수되게(말씀의 전수) 하기 위해선 반드시 믿음의 관점에서 바른 성경 해석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올바른 말씀 전수를 통해서라야만 신앙의 생활화와 체질화가 가능하다.

“신앙은 머리로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가슴까지 연결되어야 합니다. ‘머리+가슴’의 신앙이 되어야 하지요. 한마디로 예수 그리스도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처럼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회는 예수님의 삶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이 땅의 교회가 예수님을 삶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입으로 가르치는 것에만 머물렀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말씀이 삶으로까지 전수되는 것은 어떤 것보다 시급한 과제입니다.”

그는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한국적 사고와 히브리적 사고를 융합한다면 하나님의 큰 역사가 이 땅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인들은 수천 년 동안 말씀 전수에 성공했습니다. 결국 흩어진 민족이 나라를 이루게 됐지요. 그들이 삶으로 연결되는 말씀 공부를 한 결과입니다. 대신 유대인들은 세계 선교 분야에는 약합니다. 한국 교회는 반대지요. 양측이 합쳐진다면 엄청난 영적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강 총장은 히브리식 사고에 따른 말씀 전수를 통해 한국 교회에 제2의 종교개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제2의 종교개혁은 본질의 회복이라면서 하나님의 의도를 정확히 알아서, 그 의도대로 이 땅을 살아나가는 것이 신자들의 진정한 성공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강 총장은 10월 8일부터 10일까지 충남 공주의 남서울중앙교회 수양관에서 히브리식 사고로 성경을 보는 ‘백 투더 바이블’이란 제목의 세미나를 인도한다(031-203-7942).

글·사진=이태형 선임기자 t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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