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MN운동 펼치는 예수전도단 전 대표 홍성건 목사 “한국교회, ‘주인바꾸기운동’ 펼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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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MN운동 펼치는 예수전도단 전 대표 홍성건 목사 “한국교회, ‘주인바꾸기운동’ 펼쳐야죠”

입력 2013-07-22 17:50 수정 2013-07-2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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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건 목사’ 하면 자연스럽게 예수전도단이 생각난다. ‘예수전도단’ 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이 있다. 하나님의 음성 듣기, 중보기도, 영적 전쟁, 내적 치유, 가정 사역, 임재의 예배…. 철저하게 교회와 더불어 사역한 예수전도단을 통해서 한국교회는 위와 같은 사역들을 받아들였다. 패러처치(parachurch)로서 예수전도단은 한국교회의 영적·질적 성장을 위해 기여했다.

홍 목사는 데이비드 로스(한국명 오대원) 선교사가 시작한 한국 예수전도단에 1978년부터 합류했다. 예수전도단의 4번째 간사로 들어간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다. “청년들을 일으키는 일을 하라”는 벼락같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했다. 평생 한눈팔지 않았다. 신군부에 의해서 로스 선교사가 추방된 86년 8월부터 33세의 나이에 예수전도단 대표를 맡았다. 96년에는 제주도에 열방대학을 세웠다. 국제YWAM 동아시아대표로도 사역했다. 그는 2003년 예수전도단 대표직을 사임했고, 2012년 1월 7일 제주 열방대 대표자리도 내려놓았다.

올해 60세인 홍 목사가 평생 진력했던 것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주님을 뜻을 좇는 것이었다. 복음과 지성, 성령의 융합을 통해 이 땅(Nation)에 푸른 그리스도의 나라를 일구는 것, 그 한 가지에 매진한 인생이었다. 예수전도단을 잘 모르는 나와 같은 사람도 ‘예수전도단=홍성건’이란 생각이 들 정도의 인물의 이동에는 그에 맞는 이유가 있어야 할 것이다. 그는 열방대 대표를 이양하기로 결정한 2011년 8월 금식을 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물었다. “저 같은 나이에 가장 위험한 것은 ‘평생 숙원 사업을 하려는 의지’일 것입니다. 힘이 들어갈 수 있지요. 그래서 주님 앞에 백지장을 갖고 나갔습니다. ‘주님, 앞으로 제가 뭘 하기 원하십니까? 주님이 저에게 이제 사역은 그만하라고 해도 여한이 없습니다. 말씀대로 따르겠습니다.’”

그때 하나님이 홍 목사에게 주신 단어가 ‘NCMN’이었다. ‘Nations-Changer Movement and Network’의 약어로 ‘온 세상 변혁자 운동과 네트워크’라고 번역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어로의 번역은 아무래도 어감상 차이가 있다면서 NCMN(NC운동&네트워크)으로 사용하고 있단다. 홍 목사는 캠퍼스에서 대학생들을 양육할 때부터 어떻게 하면 이 땅이 주의 백성들에 의해 영향을 받는 기독교 국가가 될 것인가를 늘 생각했다. 열방대학을 세운 이유도 거기 있었다. 예수전도단에서는 ‘네이션 체인지(Nation Change)’란 말을 90년대부터 쓰기 시작했다. 지금은 한국교회에 빠른 속도로 이 개념이 확산되고 있다.

“네이션은 단순한 국가 이상입니다. 헬라어로 ‘에스노스’인데요, 정치 경제 교육 매스컴 예술 의료 법조 등 이 땅의 모든 영역 하나하나가 네이션이 됩니다. 교회도 한 영역입니다. 그러나 크리스천들이 영향을 줘야 하는 영역은 교회만이 아니라 이 땅 모든 영역입니다. 이 온 영역에 변화를 주라는 것이 주님의 뜻이요 명령이었습니다.”

하나님은 홍 목사에게 “그동안 예수전도단을 통해서 교회 영역을 도왔다면 이제부터는 정치 경제 등 사회의 다른 영역들을 효과적으로 섬겨야 한다”고 말하셨다. 2012년 10월부터 홍 목사는 서울 교대역 부근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본격적으로 NCMN 운동을 시작했다. 현재 15명의 간사들이 이 일을 돕고 있다.

홍 목사에 따르면 이런 ‘네이션 체인지’를 위해선 3가지가 필요하다. 먼저 지도력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목회자는 물론, 평신도들이 바뀌어야 한다. 더 이상 ‘목회자는 교회의 선수, 평신도는 관객’이라는 식의 체계는 허용될 수 없다. 이 벽을 깨뜨려야 한다. “이 세상에는 한 종류의 크리스천밖에 없습니다. 모두가 사역자들입니다. 굳이 둘로 나눈다면 하나는 목회 사역자요, 또 다른 하나는 현장 사역자입니다. 목회 사역자들은 세상 영역 일들의 성경적 기반을 이야기해 줘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세상 영역들을 알아야 합니다. 소위 ‘평신도’들은 더 이상 관객이 아닌, 사역자라는 패러다임 전환을 이뤄야 합니다.” 이를 위해 홍 목사는 지도력학교를 세워 사람들의 마음을 새롭게 하는 데 진력하고 있다.

다음으로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성경을 알아야 한다. 홍 목사는 “성경은 세상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텍스트북”이라면서 성경전체에서 하나님이 뭐라고 말씀하시는지를 민감하게 알아차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성경파노라마를 시작했다. 교회와 세상이라는 영역에서 성경의 위치를 올바르게 두자는 의미의 운동이다.

세 번째로 성경적 원칙의 재정 사용법을 알아야 세상을 바꿀 수 있다. 홍 목사는 이를 ‘주인 바꾸기 운동’이라고 말했다. “이 세상을 자세히 보면 놀랍게도 주인이 예수님이 아니라 돈입니다. 크리스천들도 돈에 종속되어 있습니다. 이래선 도저히 교회가 세상을 바꿀 수 없습니다. 돈 뒤에는 맘몬이 있지요. 세상이, 돈이 주인이 되면 우리가 아무리 신앙생활을 한다 해도 세상 안에서 살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바꿔야 합니다.” 이를 위해 NCMN에서는 성경적 재정학교를 개설했다.

홍 목사는 이같은 운동을 함께 하기 위해 1만개의 교회를 초청하기 원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10만 명의 헌신된 네이션 체인저들을 기르고 싶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그가 전개하고 싶은 것은 ‘5Km 운동’이다. “성경에 ‘가난한 사람, 고아와 과부를 돌보라’는 말이 3000번 이상 나옵니다. 한 교회가 너무 넓게 생각하지 말고 반경 5km를 정해 그 안의 소외된 사람들을 책임지자는 것입니다. 작은 교회들은 합쳐서 하면 되지요.”

그는 한국의 교회들이 북한 땅을 반경 5km정도씩 책임지고, 여력이 되면 어려운 해외 선교지에서도 같은 운동을 펼치자고 호소했다. 그러면 교회를 보는 세상의 눈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홍 목사는 지금 새로운 여정에 들어갔다. 새 열차를 타기위해 그는 환승역에서 내렸다. 오래 탔던 열차였기에 거기서 내리기까지 아쉬움과 아픔이 있었으리라. 그가 내렸어도 열차(예수전도단)는 변함없이 목적지를 향해 달릴 것이다. 열차를 타는 것도, 내리는 것도 우리 뜻으로 할 수 없다. 홍 목사는 지금 NCMN 이라는 새 열차를 몰고 있다. 하나님의 뜻이기에 허락된 것일 게다.

이태형 국민일보기독교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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