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음악중심’ 립싱크 퇴출 선언 “춤만 추는 아이돌 NO, 노래를 해라”

MBC ‘음악중심’ 립싱크 퇴출 선언 “춤만 추는 아이돌 NO, 노래를 해라”

입력 2014-07-01 17:57 수정 2014-07-0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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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음악프로그램 ‘쇼 음악중심’이 목소리까지 녹음된 반주를 틀어놓고 ‘립싱크’를 하는 아이돌 가수들을 겨냥해 “노래를 하라”고 일침했다.

쇼 음악중심 박현석 책임프로듀서(CP)는 1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지 않는 이들은 가수로서 기본 자질을 갖추지 못한 것”이라며 “각 기획사가 제출하는 MR를 철저히 체크해 입만 뻥긋대는 가수를 사라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박 CP는 “무대에 오른 아이돌 가수 중 라이브를 소화하는 비중이 10∼20%에 불과한 경우도 있는데 이는 대중을 기만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 보도는 ‘립싱크 아이돌 퇴출’ 논란으로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해당 기사에 5000여개의 댓글을 달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들 대부분은 “반가운 소식”이라거나 “노래를 잘해야 가수지” 등의 댓글을 달며 박 CP의 발언을 반겼다.

반면 대형 기획사 및 일부 아이돌 가수들은 반발의 목소리를 냈다. 슈퍼주니어 려욱은 트위터를 통해 “화려한 무대연출, 조명 못지않게 음향 시스템도 가수들이게 중요한 부분”이라며 “퍼포먼스 중심의 아이돌 가수가 입만 뻥긋하는 것도 문제지만 개선의 여지없이 라이브만 강조하는 건 정말 횡포인 것 같다”며 박 CP의 발언을 겨냥하기도 했다.

논란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지자 박 CP는 한발 물러난 입장을 전했다.

박 CP는 “당장 립싱크를 100% 단속하려는 게 아니다”라며 “이미 목소리가 녹음된 MR 사용을 조금씩 줄여나가자는 캠페인이다. 아이돌이 성형외과를 들락거리고, 헬스클럽에 가서 몸을 만들고, 댄스에만 집중하기 보다는 노래를 들려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퍼포먼스 쪽으로 보여줄 것이 많다면 미리 방송사에 와서 녹음을 하고, 가수가 직접 부른 노래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면 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케이팝(K-POP) 아이돌들이 세계적인 가수로 인정받으려면 립싱크를 되도록 피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해외에선 립싱크 무대와 라이브 무대를 엄격히 구분 지으며 가창력이 충분히 받춰줘야 실력자로 인정받는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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